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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주축, '아·태평양 간학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대한간학회 주축, '아·태평양 간학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3.09.25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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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간염 퇴치 위해"라는 주제로 세계 24개국의 석학 강연
감염 퇴치 위한 주요 정책과 대한간학회와의 공동 연구 소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 (APASL STC 2023)'가 지난 21~23일 부산 BEXCO 에서 약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개최된 APASL STC 2023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24개국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해 바이러스 간염의 예방, 진단, 치료,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특히, '바이러스간염 퇴치'라는 주제에 걸맞게 공공보건의료에서 바이러스간염 관리를 담당하는 질병관리청도 함께 참여하고 후원함으로써, 학술연구를 토대로 마련된 여러 연구 자료들이 실제 국가 보건의료정책 결정에 반영되고 국민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토론과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후원한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축사를 통해 B형 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 등을 비롯한 우리나라 B형 간염의 성공적인 보건사업을 세계에 소개하고, 예방뿐 아니라 B형간염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도 국민 보건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C형 간염 퇴치를 위해 국가조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간염 퇴치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이 상호 다양한 연계와 보건정책 연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형식적인 축사가 아닌 전문가다운 식견을 보여줬다. 

그외에도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되어 세계의 주요 학회와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이번 APASL STC의 핵심 목표인 만큼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간학회가 세계 여러 국가의 학회와 상호 교류협력을 맺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APASL STC 조직위원장으로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배시현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일본간학회(Tatsuya Kanto 일본국립 국제메디컬센터 교수), 대만간학회(회장: Chun-Jen Liu 대만국립대 교수) 와 양해각서(MOU) 를 체결하여 상호 학술교류를 활성화하고 혁신적인 공동연구를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난 5월에 개최한 대한간학회의 국제학술대회인 'The Liver Week 2023' 에 이어 이번 APASL STC 에서도 미국간학회와 공동 심포지엄과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젊은 연구자의 상호 학술교류와 연구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했다. 

올 11월 열리는 미국간학회 학술대회(AASLD) 에서도 이러한 모임이 활성화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계획했다. 

이번 APASL STC 에서는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학술 연구 뿐 아니라, 이들 학술 자료를 바탕으로 국민 보건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도 개최됐다.

한편 이번 APASL STC 은 대한간학회 장정원 학술이사(가톨릭의대)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연구자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으며, 바이러스 간염의 역학, 예방과 진단, 치료에 대한 국내외 주요 석학들의 최신 연구 결과가 소개되어 주목을 끌었다. 이중 국내의 주요 연구는 다음과 같다. 

울산의대 최종기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서 만성 B형간염 완치가 가능한 신약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B형간염도 완치할 수 있는 새로운 약제의 개발이 기대되는 시점에서, 향후 만성B형간염의 기능적 완치에 도달한 환자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예측 모델을 제시했다. 

순천향의대 유정주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 B형간염의 관리에 대한 장기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만성 B형간염에 대한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인해 비대상성 간경변증 (말기간경화)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B형간염으로 인한 간암 환자의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함을 확인함으로써 여전히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국립암센터 최화영 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C형 간염 국가검진의 도입없이 2021년 세계보건기구(WHO) 가 제시한 C형 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했으며, 가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전체 국민의 적정연령대에서 4년마다 국가 C형 간염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국민보건향상과 경제성 평가에 있어서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점을 연구 결과 분석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국가검진사업의 신속한 도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작년 APASL 사무총장과 이번 APASL STC 조직위원장을 맡은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은평성모병원장)은 "이미 우리나라의 주요 연구 결과가 세계 여러 나라 진료가이드라인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대한간학회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간질환 연구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간학회가 주도적으로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미래 전망과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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