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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醫·의협·가정의학과醫, ‘야마나카 교수 초청 통합돌봄 세미나’ 성료
도봉구醫·의협·가정의학과醫, ‘야마나카 교수 초청 통합돌봄 세미나’ 성료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9.23 2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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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동경의대 교수 초청해 통합돌봄 선도국 일본 사례 돌아봐
김성욱 도봉구醫회장 “선도국 사례 통해 통합돌봄 인사이트 얻어가길”
박명하 서울시醫회장 “코로나 재택치료 거치며 구의사회 통합돌봄 관심↑”

도봉구의사회, 대한의사협회 만성질환관리위원회,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는 22일 야마나카 타카시 동경의대 교수를 초청해 ‘지역사회 통합돌봄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김성욱 도봉구의사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월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국 견학 차원에서 동경의대를 방문했다. 당시 야마나카 교수의 자세하고 심도 깊은 사례 설명에 감명을 받아 이번 초청 세미나를 기획하게 됐다”고 세미나 의의를 밝히고, “오늘 세미나에 참석한 분들이 통합돌봄 선도국의 성공적인 사례를 통해 통합돌봄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당시 서울시의사회의 많은 구의사회가 재택치료 서울형에 참여하면서 통합돌봄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토론회가 되기를 바라며, 먼 곳에서 와주신 야마나카 타카시 교수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성욱 도봉구의사회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일본은 10년 전인 2013년에 이미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돌봄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의료와 개호(간병) 기관들의 제휴를 통해 일체적 의료·개호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일본은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보건소의 지원 아래 시구정촌(한국의 읍·면·동에 해당)이 중심이 되어 지역의사회 등과 긴밀하게 연계하는 지역 관계기관 연계체계를 구축했다.

이 모든 체계의 컨트롤타워는 지역의사회 등이 운영하는 ‘지역포괄지원센터(케어매니저 센터)’다. 센터는 지역 노인들을 위해 보건·의료·복지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시구정촌당 최소 1곳 이상 설치되어 있다. 의료, 복지, 보건사, 사회복지사, 주임 케어매니저 등 다직종 전문가들이 포괄적인 논의를 통해 내담자에게 구체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개호 서비스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 절차를 돕는다.

이 센터와 의료기관 간의 밀접한 연계는 통합돌봄 사업 성공의 키포인트로 꼽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 중요성이 잘 알려지지 않아 통합돌봄 사업에 참여하는 부담을 일선 개원의들이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통합돌봄 사업과 관련해 유원섭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장은 “2020년 기준 국내 거동불편인구가 전체 성인 인구의 0.7%, 27만명에 달함에도 우리나라는 방문진료 사업을 시범사업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말 다학제적, 포괄적인 통합돌봄 모델이 도입됐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면서 “양질의 통합돌봄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일차진료의를 양성하는 내과, 가정의학과 전공의 과정에 재택의료 내용을 포함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김도훈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북지사장은 “재택의료는 포괄적 기능을 수행하는 주치의(일차의료) 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일본에서는 재택의료팀들 간의 협력을 통해 24시간 대응체계를 마련할 경우 훨씬 높은 수가로 보상하고 있다”며 “이같은 발전을 위해 공단은 일차의료개발연구센터를 설치해 우리나라에 적용 가능한 모형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범사업을 통해 확산시킬 예정이다. 의사협회와 함께 한국형 주치의 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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