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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서울시 ‘통합돌봄 시범사업 주축’으로 ‘우뚝’···회원 5명 표창
서울시醫, 서울시 ‘통합돌봄 시범사업 주축’으로 ‘우뚝’···회원 5명 표창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9.13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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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조문숙·이동수·최석훈·남기헌·강지욱 원장, 서울시 표창 수상
조문숙 노원구의사회장 “서울시 통합돌봄 모델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박명하 회장 “통합돌봄에서의 일차의료기관 역할 정립하게 돼 기뻐”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가 서울시 노인 통합돌봄 시범사업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시가 개최한 ‘어르신 건강동행 성과대회’에서 △조문숙 노원구의사회장(제민통합내과정형외과의원) △이동수 원장(연세가정의원, 관악구의사회) △최석훈 원장(충정로연세내과, 서대문구의사회) △남기헌 원장(남기헌정형외과, 서대문구의사회) △강지욱 원장(장스내과, 중랑구의사회)이 시범사업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어 표창을 수상했다.

‘어르신 건강동행’ 시범사업은 동네의원의 전문적 치료와 보건소의 방문건강관리가 연계된 수요자 중심의 통합 건강관리서비스다. 의원에 내원한 노인 환자 중에 영양관리, 재활치료, 복지상담, 건강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한 환자를 보건소에 의뢰하면, 보건소 건강동행팀(의사·간호사·영양사·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이 2개월간 대상자의 만성질환, 영양상태, 낙상위험, 우울상태 등을 폭넓게 검토해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상담, 영양관리, 방문재활은 직접 제공하고 재택치료, 정신상담, 복지상담 등 서비스는 연계하는 방식이다. 방문 건강관리 기간이 끝나면 결과를 의원에 회신하고, 의원은 회신서를 참고해 사후 관리를 책임진다. 현재 15개구, 263개소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서 일차의료기관이 지역사회 취약계층의 게이트 키퍼(gate keeper)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했다고 평가했다. 그간의 취약계층 발굴은 주민센터에서 세급 체납 등 위기정보를 통해서만 이루어져왔다. 이 때문에 취약계층으로 구분되지 않은 노인들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사업으로 소득과 주소지에 상관없이 동네의원 환자들을 돌봄 대상자로 선정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번 성과대회에서 우수기관 표창을 받은 조문숙 노원구의사회장은 뇌경색 편마비로 보행이 어려운데다가 영양 상태, 정신건강 상태가 나쁜 독거노인 김모씨(70세)를 노원구보건소 건강동행팀에 직접 의뢰했다. 조문숙 회장의 의뢰로 건강통행팀은 김 씨의 집을 직접 찾아가 2개월간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진행했다. 건강동행팀은 김 씨의 영양관리와 보충식 지원, 보행 연습, 혈당관리, 복약지도, 정신건강서비스 연계, 요양 돌봄서비스 연계 등을 지원하고 방문건강관리서비스 기간 이후에는 서비스 결과를 조문숙 회장의 의원으로 다시 회신해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

참여 의원들의 적극적인 성과 창출에 힘입어 서울시는 내년 시범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건강동행 시범사업 범위를 현재 15개구에서 25개 전체 자치구로 넓히고, 방문관리서비스 기간(현재 2개월) 연장, 다약제 약물관리, 구강치료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한다.

이번 사업 결과를 기반으로 기존 방문건강관리사업 등 유사사업을 통합해 취약계층 노인에게 원스톱 통합건강관리를 제공하기 위해 ‘어르신 건강동행센터’를 설치하는 시범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기존의 보건지소를 센터로 재편해 1개구에 4개소를 설치, 2027년까지 25개 전체 자치구에 100개 센터를 목표로 구축한다.

서울시는 이 센터를 거점으로 노인들이 집과 경로당 등 삶의 터전에서 통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대상도 단계별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4년 전체 자치구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통합건강관리를 제공하는 1단계를 거쳐, 2단계에서는 경로당 등 노인 생활 범위를 찾아가 노쇠 예방관리를 제공, 3단계에서는 장기요양자 등 재가 노인 대상 재택의료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센터에는 일차의료기관도 참여해 취약계층 발굴과 고위험군 질환관리 및 재택의료 등 역할을 한다.

조문숙 회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서울시가 사업 주체인 의사들의 의견을 십분 반영해 사업 모델을 만들어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시는 최근에 노인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이 심각한 취약계층 청년의 의뢰까지 수락하며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노인들이 독립적으로 거동할 수만 있어도 국가 노인 요양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번 서울시에서 성공한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표창은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15개구 의사회장들을 대표해 수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내년부터 사업 범위가 전체 자치구로 확대되는만큼 회원 참여 독려를 위해 더욱 애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서울시의사회가 시범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내면서 일차의료기관이 어르신 건강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이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살던 곳에서 의료를 포함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의사회가 항상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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