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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방류···의료 전문가들 “우리 국민에 안전”
日 오염수 방류···의료 전문가들 “우리 국민에 안전”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3.08.29 17: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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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전 의협 회장 등 일부 의사들 “반대”····핵의학계 “국민 오해 부를 수 있어”
야당 의원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지난 12일 오후 일본 도쿄전력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야당 의원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이 지난 12일 오후 일본 도쿄전력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 방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야권을 중심으로 반대 운동이 활발히 펼쳐지며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대체로 안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전력이 지난 24일 오후 1시경부터 오염수 방류를 개시한 지 엿새째를 맞은 29일까지 배출기준을 초과한 방사성 물질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오염수 방류 이후 최초로 실시한 지난 25일 국내 해역에 대한 방사능 조사에서도 모두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7월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최종보고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에 대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원자력학회도 오염수 방류로 인한 국내 영향이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야권을 중심으론 여전히 극심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우원식, 양이원영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 4명은 지난 28일에도 일본 후쿠시마에서 열린 오염수 반대 집회에 참석해 “오염수 해양 투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의힘에 ‘끝장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이렇게 야권을 중심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대체로 안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이 분야에서 최고 의료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핵의학계도 다른 전문가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오염수가 방류돼도 안전할 것이란 의견이 대체로 우세하다. 

강건욱 대한핵의학회 회장(서울대병원 핵의학과 교수)은 각종 관련 토론회, 언론 인터뷰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염수 방류가 한국 바다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거듭 표명하고 있다. 

강 회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종합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며 “후쿠시마 주민들조차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어 걱정할 일이 아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돼 우리나라 국민이 연간 선량 기준치인 1m㏜만큼 노출되려면 약 6000억 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금지가 현재까지도 시행 중인데 원전 오염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국민들이 크게 우려하는 삼중수소는 채소나 과일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다. 괴담으로 인해 수산물 대신 육류 소비가 더 늘어나 국민들이 암에 걸릴 확률만 높아지지 않을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강 회장뿐만 아니라 의사들 대부분은 오염수를 방류해도 안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황규석·이세라 부회장, 한동우 25개구의사회 대표회장(구로구의사회장), 김성배 자문위원(중구의사회 부회장)은 강건욱 회장과 함께 지난 2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에 대해 전문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날 서울시의사회 대표단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안전할 것이란 의견을 표명하고 오염수 방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체와 자영업자들을 돕는 데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의사들 대부분은 의학적 지식에 근거해 오염수 방류가 안전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반대론을 펼치는 의사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최대집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정의당 등 정파를 초월해 정치인들이 참여한 ‘오염수 반대’ 대책위원회에 의료 전문가로서 유일하게 참여해 반대 논거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일부 의사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외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도 제기된다. 의사들이라도 방사능 피폭에 대해 깊이 연구하지 않았다면 특별한 지식은 없고 일반인과 비슷하기 때문에 관련 의견을 표명하는 데 더 신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강건욱 회장은 “핵의학과 의사라고 해도 방사능 피폭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하지 않았다면 방사능 피폭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일반인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럼에도 일부 의사들이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 관련 입장을 표명하면 일반인들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극히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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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2416 2023-12-16 12:58:33
빨간당 열성 지지자인 내친구도(이기회에)저렴해진 수산물 많이 사먹겠다고ㅋ야.평소 얼마나 자주 먹었냐?돈이나 있고? 찍소리 못하고 깨갱ㅎ http://kin.naver.com/qna/detail.naver?d1id=4&dirId=40502&docId=448690803&page=1#answer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