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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주년 맞은 ‘벤처블릭’, 펀딩에서 생산·상업화까지 사업 확장
창업 1주년 맞은 ‘벤처블릭’, 펀딩에서 생산·상업화까지 사업 확장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8.2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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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의료기기기자단 간담회서 ‘2.0 슈퍼 인큐베이터’ 출시 발표
이희열 대표 “한국 스타트업, 의사 투자자 참여 많아지길”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전문 기업 ‘벤처블릭(VentureBlick)’이 내달 창립 1년만에 ‘벤처블릭 2.0 슈퍼 인큐베이터’를 출시한다고 25일 의료기기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벤처블릭 2.0 슈퍼 인큐베이터는 의료기기·진단시약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투자금 유치부터 의료적 검증, 위탁개발생산, 인허가,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조력하는 ‘원스톱 솔루션’이다. 인큐베이터 솔루션 제1호 스타트업으로는 4D 기술을 활용해 그물형 깁스를 개발한 싱가폴의 ‘Castomize’가 선정됐다.

벤처블릭은 현재 시장성이 충분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투자금 펀딩과 잠재고객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9월부터는 실제 개발·생산과 상업화 과정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벤처블릭은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글로벌 위탁개발생산 기업 ‘JLK’와의 100만 달러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뿐만 아니라 조만간 한화 2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벤처 펀드를 조성해 공동 투자 기회까지 넓힐 예정이다.

벤처블릭 설립자 이희열 대표는 지난 30여년 동안 다국적 의료기기 및 제약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바이엘 창립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출신 최고경영자, 메드트로닉 중국 총괄사장 및 APAC 총괄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비교적 상업화 과정이 빨리 진행되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성과를 낸 뒤, 향후 제약업계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 스타트업 중 75%가 사업에 실패한다. 철저한 시장성 평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자원과 전문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벤처블릭이 선정하는 기업들은 사내 스크리닝, 실제 의사들로 이루어진 대규모 글로벌 자문단을 통한 세부 검증, 소액 투자 과정에서의 유효성 검증, 총 3단계의 시장성 평가를 거치기 때문에 사업이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벤처블릭의 강점인 대규모 글로벌 자문단은 72%의 의료전문가, 28%의 헬스케어 산업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총 50여개국에서 모인 자문위원들은 모두 현재 현장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다. 한국에서는 200여명의 현직 대학 교수, 종합병원 과장급 이상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벤처블릭은 창업 1년만에 2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화 약 35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 중 하나는 중이염 수술용 소형 스마트 디바이스를 개발한 싱가폴 기업 ‘NousQ’다. NousQ는 투자 유치 목표의 162%를 달성했다.

끝으로 이희열 대표는 “벤처블릭에 신청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해외 기업이다. 한국 스타트업들이 투자금을 빨리 받기 위해 신뢰하기 어려운 소규모 벤처캐피탈에 먼저 접근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며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의사들의 투자가 필요하다. 억 단위 이하의 소액 투자를 원하는 의사들도 투자처를 찾기 힘들어 사기성이 짙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벤처블릭이 많이 알려져 신뢰 가능한 전문 분야 투자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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