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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병원도 NO마스크?···전문가들 “방역 정책 역주행”
8월부터 병원도 NO마스크?···전문가들 “방역 정책 역주행”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3.07.28 10: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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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현재 日 확진자 4만 명 이상 폭증했는데
실제 감염자는 10만 명 이상일 수 있어···오미크론 유행 재현될 수 있다

“정부가 과연 제정신인지 모르겠다. 방역 정책이 완전히 역주행을 하고 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하향 조정해 이르면 8월 중순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 대한내과학회 회장)는 격앙된 반응을 나타내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4만 명 넘게 폭증한 상황에서 정부가 방역 완화 조치 계획을 밝히자 전문가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의 ‘엔데믹화(풍토병화)’에 따라 현재 2급으로 지정된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질병관리청장이 지정하는 감염병의 종류 고시’ 일부 개정안을 지난 24일 행정예고했다.

의견 수렴 절차를 걸쳐 고시가 확정되면 이르면 오는 8월 중순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는 ‘권고’로 바뀌게 된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는 완전히 해제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해제하려는 것과 달리 최근 마스크 등 방역 용품의 판매 매출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최대 4만8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폭증해 ‘재유행’이 시작됐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우주 교수는 지난 27일 기자와 통화에서 “집계된 것이 4만 명 이상일 뿐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자 수가 10만 명 이상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정부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나 감염취약시설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정부의 방역 정책이 완전히 역주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교수는 “착용 ‘권고’라는 것은 그냥 쓰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대학병원이나 요양병원, 요양원 등은 중증환자나 고령층, 만성질환자 등 감염취약계층이 많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환자들은 물론 의료진들까지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행 당시 일일 확진자가 62만 명까지 폭증했던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심지어 이미 지난 6월 1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의원급 의료기관도 다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는 “동네의원에 고령자나 영유아, 만성질환자 등 감염취약계층이 매우 많고 최근에 여름 휴가 등으로 인한 이동도 많아 최근의 재유행에 일조하기도 했다”며 “거리두기 해제는 가능할지 몰라도 지금 상황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나 감염취약시설에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하다”고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김 교수는 정부가 결국 ‘정치방역’을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19의 재유행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는 앞뒤가 바뀐 말을 하는 것은 결국 ‘과학방역’이 아닌 ‘정치방역‘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변이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름이 지나 날씨가 추워지면 유행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며 이로써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 감염병 등급을 하향 조정해 중증환자가 많은 대학병원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 훨씬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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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2023-07-29 10:28:32
윤도리가 경제만 죽이는게아니라 국민들도 죽이네 코로나일일확진자 금기어냐 왜 보도안하냐!! 4만명이라니까 다들 깜놀

만득이 2023-07-28 10:39:27
좆문가가 김우주 죄갑이 같은 애들만 있냐?좀 다른 사람도 인터뷰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