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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항생제 처방률 20년간 40% 감소···병원급 처방률도 낮아져
감기 항생제 처방률 20년간 40% 감소···병원급 처방률도 낮아져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3.07.26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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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원, 2022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주사제 처방률도 2002년 38.62% 대비 27.85% 감소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처방률이 20년 전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원급 처방률이 크게 낮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6일 ‘2022년(55차)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는 전체 의료기관(5만 5330기관)을 대상으로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심사 완료된 외래 진료내역을 평가했다.

평가결과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은 32.36%로 2002년 73.33%에 비해 40.97% 감소했으며 꾸준히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4.79%로 가장 낮고, 종합병원 23.77%, 병원 37.67%, 의원 32.10%였다. 

연령별로는 영유아가 41.31%로 가장 높고, 소아청소년 32.59%, 성인 30.22%이며, 노인이 21.96%로 가장 낮았다.

급성기관지염 등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처방률은 54.06%로 2016년 60.80% 대비 6.74% 감소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10.67%로 가장 낮고, 종합병원 38.37%, 병원 53.40%, 의원 54.37% 였다. 

연령별로는 영유아가 59.64%로 가장 높고, 소아청소년 55.40%, 성인 52.18%이며, 노인이 38.55%로 가장 낮았다. 

약제급여 적정성평가에서는 외래에서 진료하는 호흡기계질환의 약 71%를 차지하고 있는 급성상기도감염(감기 등)과 급성하기도감염(급성기관지염 등)의 항생제 처방률을 평가하고 있다. 

급성상기도감염 및 급성하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항생제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주사제 처방률은 10.77%로 2002년 38.62% 대비 27.85% 감소했으며, 항생제 처방률과 마찬가지로 매년 꾸준히 감소 추세이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의원이 12.43%로 지난 20년간 28.83% 감소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다음은 병원이 10.65%로 21.77%, 종합병원이 4.52%로 4.69%, 상급종합병원이 1.15%로 2.4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 결과 평가 대상의 77.8% 기관에서는 주사제 처방률이 20% 미만이었으나, 일부 의원에서는 여전히 주사제를 많이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외래 환자 10명 중 9명에게 주사제를 처방하는 기관도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노인의 주사제 처방률이 14.23%로 가장 높고, 성인 11.06%, 소아청소년 3.73%, 영유아 1.70% 순으로 나타났다.

주사제는 경구투약을 할 수 없는 경우, 경구투약 시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염려가 있는 경우,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효과가  필요한 경우 등에 한해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유미 평가실장은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는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개선되어 왔다”고 말하며, “2022년(55차) 평가 결과, 항생제 처방률과 주사제 처방률이 감소했고, 특히 항생제 처방률이 높았던 병원급 의료기관의 감기 항생제 처방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는 "심사평가원은 앞으로도 의료기관에서 평가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평가 정보를 제공하고,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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