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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국 폐고혈압 의료진, 인천 송도에서 학술교류 펼쳐
13개국 폐고혈압 의료진, 인천 송도에서 학술교류 펼쳐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3.07.26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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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및 8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 개최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 제2대 동아시아폐고혈압회장 선출

13개국 300여 의료진들이 국내에 모여 폐고혈압의 치료부터 예방까지 모두 아우른 다양한 논의를 가졌다. 전세계 의료진이 모인 이번 학술대회에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정욱진 교수가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제2대 회장으로 선출돼 학회를 이끌게 됐다. 

대한폐고혈압학회(회장 정욱진)는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EASOPH)와 공동으로 지난 14·15일 양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회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및 제8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인 ‘PH(Pulmonary Hypertension; 폐고혈압) Korea 2023 with 3rd EASOPH’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공동개최한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는 대한폐고혈압학회를 주축으로 중국, 일본, 대만 등이 함께 2019년 4월 발족, 대만에서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동안 COVID-19 팬데믹으로 온라인 학술대회를 개최해오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오프라인 행사가 개최됐다.

수 년 만에 개최된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세계 의료인들의 이목이 집중돼 독일, 대만, 일본, 중국 등 총 13개국의 373명(외국 참가자 95명)의 폐고혈압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틀 간 ‘최고의 치료와 협력으로 폐고혈압을 극복하자(Overcome PH through the State-of-Art of Care and Collaborations)’를 주제로 15세션 108명의 전문가(해외 연자 23명)가 54연제의 강의 그리고 51개의 연구 및 증례 발표 등이 이뤄졌다.

학술대회 첫째날인 정책 세션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보건연구원, 폐동맥고혈압환우회가 참여해 진행됐다. 주로 국가연구추진 방향 및 지원 정책, 폐동맥고혈압 환자가 질환을 치료하면서 직면하는 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이 이뤄졌다.

또 둘째날은 전세계 석학들을 통해 폐고혈압 연구와 치료 방향성을 엿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주요 발표로 △‘폐고혈압 분야 정밀의료의 미래’(대한폐고혈압학회 정욱진 회장) △새로운 유럽 폐고혈압 가이드라인(독일 폐고혈압 석학 Stephan Rosenkranz 교수) △만성혈전색전성폐고혈압(CTEPH)의 임상적 성과(일본 폐고혈압 석학 Hiromi Masubara 교수) 등이 이뤄졌고 많은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학술대회 첫 째날 열린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정욱진 교수가 제2대 회장으로 선출돼, 2년간 임기를 시작했다. 또 다음 4년간의 학술대회 개최지도 결정됐다. 내년인 2024년은 서울, 2025년 중국 광조우, 2026년 일본 오사카, 2027년 대만 타이페이가 개최지로 선정됐다

신임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정욱진 회장은 “23억 동아시아인 중 폐고혈압환자로 추정되는 약 2300만명을 위한 국제 협력 연구 네트워크를 단단히 하게 됐다”며 “현재 특정 인종에 국한된 과학적 근거들을 동아시아 4개국이 힘을 모아 아시아인종의 데이터를 창출해 공동 진료지침은 물론 질병 정복에 이르는 다각적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의 삶의 질과 생명연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술대회 기간 중 국내 최초의 폐고혈압 교과서 헌정식이 이뤄졌다. 

이 교과서는 국내 58명의 교수들이 34개장을 나눠 저술하고 감수해 만든 노력의 산물이다. 최근 폐고혈압 분야의 최신지견을 토대로 질환에 대한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 향후 폐고혈압 환자들의 치료와 연구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의료인들과 관계자들의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대한폐고혈압학회는 2017년 연구회로 출발, 2022년 독립된 학회로 창립된 바 있다. 학회는 폐고혈압 조기 발견과 전문적 치료를 위한 ‘폐미리’ 캠페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심혈관질환과와 같이 심층 표현형 연구를 장기 국가 등록 사업인 ‘PHOENIKS’ 연구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제4회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 및 제9회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인 ‘PH Korea 2024 with 4thEASOPH’를 2024년 7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조기에 알고, 제대로 치료해서 행복을 지키자!(Aware Early, Treat Properly, Stay Happy!)’를 주제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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