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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0 늘고 2040 줄었다”···외·흉·산·소, 10년새 ‘활동의사 고령화’
“5070 늘고 2040 줄었다”···외·흉·산·소, 10년새 ‘활동의사 고령화’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7.26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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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증가율 최고···시니어들이 청년층 공백 메우는 현상 나타나
신현영 의원 “필수의료, 의사 개인의 선한 의도에 맡겨선 안 돼”

최근 10년간 필수 과목 전문의의 고령화가 진행되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년간(2013~2022년)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활동 전문의 중 40대 이하는 줄고, 50대 이상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활동 전문의 수가 2013년 686명에서 2022년 1621명으로 약 2.4배 늘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60대는 1960명에서 3656명으로 약 1.8배, 50대는 4450명에서 6034명 약 1.4배 증가했다.

반면 30대 이하는 같은 기간 3988명에서 3024명으로 964명이 줄었고, 40대도 5961명에서 5604명으로 357명 줄었다.

이에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전문의 연령대도 높아졌다. 2013년에 활동 전문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연령대는 40대(35.0%). 50대(26.1%), 30대 이하(23.4%) 순이었다. 그러나 2022년에는 50대(30.3%), 40대(28.1%), 60대(18.3%) 순으로 연령대 비중이 높았다.

과목별로 살펴봐도 50~70대 전문의들이 청년층의 공백을 메우는 모습이 나타났다.

외과는 70대 이상이 2013년 326명에서 2022년 625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60대, 50대 의사도 늘었으나 30대 이하는 1295명에서 898명으로 약 29% 감소했다. 연령대별 비중도 40대, 50대, 30대 이하 순에서 40대, 50대, 60대 순으로 변했다.

흉부외과는 70대 이상 전문의가 10년 새 8명에서 54명으로 거의 7배가 늘었다. 60대도 75명에서 254명으로 약 3배, 50대도 314명에서 403명으로 약 1.2배 늘었지만 30대 이하 는 219명에서 148명으로, 40대는 394명에서 293명으로 감소했다. 연령대별 구성비 또한 40대(39%), 50대(31.1%), 30대 이하(21.7%) 순에서 50대(34.9%), 40대(25.4%), 60대(22.0%) 순으로 바뀌었다.

산부인과도 70대 이상이 219명에서 568명으로 약 2.6배 늘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 50대 전문의가 각각 약 1.6배, 1.4배 늘었다. 반면 30대 이하는 1072명에서 727명으로 32.3% 감소했고, 40대도 2006명에서 1467명으로 26.9% 감소했다. 연령대별 구성비도 흉부외과와 똑같이 40대, 50대, 30대 순에서 50대, 40대, 60대 순으로 변했다.

소아청소년과도 역시 70대 이상이 2.8배, 60대 약 2배, 50대 1.3배 늘었고, 30대 이하는 1400명에서 1228명으로 12.3% 감소했다. 연령대별 구성비는 40대(33.8%), 30대 이하(27.7%), 50대(25.8%)순에서 40대(30.9%), 50대(26.7%), 30대 이하(19.7%) 순이 됐다.

이에 신현영 의원은 “‘지금 우리는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 후배들과 MZ세대 의사들에게 열악한 현실에서 필수의료를 지키자고 감히 설득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씀하신 중년 교수님의 말씀이 기억에 떠나지 않는다”며 “이제는 ‘착한 의사’에게 기대어 필수의료를 지키는 것이 아닌 ‘국가가 안정적으로 갖추어 놓은 시스템’으로 필수의료와 대한민국의 의료체계를 지켜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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