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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부산대병원 ‘파업 장기화’···노조 “집중 투쟁”
고려대의료원·부산대병원 ‘파업 장기화’···노조 “집중 투쟁”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7.25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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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각 기관별 파업 돌입한 지 열흘 이상 이어져
고대의료원 28일, 부산대병원 31일 집중 집회 예정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고려대의료원, 부산대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중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 14일 정부를 대상으로 했던 이틀간의 총파업을 종료하고 각 기관별 교섭·파업에 돌입했다. 이들 의료기관과 함께 장기 파업이 우려됐던 아주대병원은 지난 21일 일주일만에 교섭에 성공했다. 

고려대의료원 노조는 확대되는 병원 규모에 적정한 정규직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이 매년 건물을 증축하고 병상을 늘리면서도 최소한의 인력만을 고용하고 있으며, 비정규직 비율도 높다는 지적이다. 고려대의료원 노조 조합원 1000여명은 지난 24일 고대구로병원에서 집중 집회를 열고 사측의 적극적인 교섭 참가를 촉구했다. 노사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28일 한 번 더 집중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대병원 노조는 코로나19 시기 노동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적정 인력 충원, 불법의료 근절을 핵심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대병원장, 양산부산대병원장과의 노사 공개토론회가 진행됐지만 교섭에는 큰 진전이 없었다.

노조는 25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2500명 규모의 ‘불법의료 증언대회’를 개최하고, 이후에도 파업이 계속 이어질 경우 오는 31일 전국 간부들이 참여하는 집중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은 이달 13일 시작됐던 총파업과 별도로 장기 파업 중이다. 제1요양정신병원은 지난 6월 15일부터, 제2요양병원은 이달 7일 파업을 시작했다.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과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노조는 부당해고 철회와 단체협약 승계를 요구하며 파업 중이다. 노조에 따르면 광주광역시가 두 병원을 민간 위탁하면서 기존의 노사 단체협약이 훼손되어 노동 조건이 악화됐고, 조합원이 해고되기도 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24일 결의대회를 열고 광주광역시장에게 부당해고 철회와 단체협약 승계 보장을 촉구했다.  

조선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 노조는 청소 인력의 인력 충원, 인금 인상, 근무시간 원상 회복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청소 인력은 도급회사가 변경되면서 기존 56명에서 48명까지 줄었으며, 광주기독병원 청소 인력도 도급회사가 위탁 운영하게 되면서 기존 32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근무 시간도 일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면서 노동 강도가 높아졌다.

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는 25일 오전 조선대병원 로비에서 이와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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