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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집행부 불신임안 불발···비대위 구성도 부결
이필수 집행부 불신임안 불발···비대위 구성도 부결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3.07.2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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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임총서 이필수 회장 불신임 투표 '찬성 48표-반대 138표'로 부결
이필수 회장 "남은 회무 대의원회와 소통하며 투명한 회무 진행할 것"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상운 부회장 불신임안이 모두 부결됐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 역시 부결됐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박성민)은 23일 집행부 임원 3인의 불신임 등을 묻는 임시 대의원 총회를 서울 이촌동 의협 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임총에 상정된 안건은 △회장 이필수 불신임의 건 △부회장 이정근, 이상운 불신임의 건 △의정협상을 포함한 현안 해결에 전권을 부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의 건 3건이다.

대의원 투표 결과, 이필수 회장 불신임안은 재적 대의원 242명 중 189명이 투표해(이하 동일) 찬성 48표, 반대 138표, 기권 3표로 부결됐다.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찬성 69표, 반대 117표, 기권 3표로, 이상운 부회장은 찬성 60표, 반대 124표, 기권 5표로 모두 부결됐다.

비대위 구성은 무기명 전자투표로 진행된 결과, 찬성 40표, 반대 127표, 기권 2표로 부결됐다. 표결 전 집행부 불신임안이 불발된 상황에서 별도의 의정협의기구를 만드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대의원 발언도 현장에서 제기됐다.

이날 불신임 대상이 된 이필수 회장은 신상 발언을 통해 “남은 임기 동안 각종 현안에서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역량을 다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지지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회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회무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못했던 점을 겸허히 반성하며, 남은 임기 동안에는 대의원회와 더욱 많은 소통을 통하여 회무를 투명하게 진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대의원회 선택이 의협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정부의 의료인력 확충 방안에 대응하고, 회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현안에 집행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의대정원 확충은 결단코 정부와 합의한 바 없으며, 앞으로도 회원 뜻에 어긋나는 독단적 판단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전했다. 이 상근부회장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기회를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상운 부회장은 “검체수탁검사 고시 문제는 보건복지부가 충분한 협의를 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라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회원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불신임안을 발의한 김영일 대전시대의원(대전시의사회장)은 이번 불신임안 표결에 앞서 “임총을 받아 들이는 현 집행부의 오만한 태도를 지적하고 싶다”라며 “대의원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않고 불신임안 상정 가능성을 찌라시 의혹이라고 폄하했다”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김 대의원은 집행부 불신임 사유로 △대의원회 의결사항 위반하는 의대정원 확대에 독단적 합의 △수술실 내 CCTV 설치로 논의없는 일방적 수용 면허박탈법 통과 실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에 일부 동의 및 오대응으로 후불제 자초 △검체수탁검사 고시 파행 야기 △약 배송주장 포기로 인한 진료는 비대면, 약은 대면이라는 굴욕적, 기형적 모형 동의 △의학정보원, 면허관리원 고의 무산으로 현안 대응 포기 및 위기 초래 △공적전자처방전 무대응으로 처방전 리필제 등 성분명 처방 단초 제공 △안일하고 뒤늦은 대응으로 한방사 초음파 사용 대법원 판결 패소 자초 △한방사 한림원 등록 및 한방 영어 명칭 무대응 등 고의 실수 의혹 △전문약사제도 안일한 업무 처리로 인한 약사를 전문의와 동등한 지위 인정 등 11개 항목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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