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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파업 철회하라" vs 노조 "적극 교섭 나서라" 대립각
복지부 "파업 철회하라" vs 노조 "적극 교섭 나서라" 대립각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7.1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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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12일 파업 참여 상급종병장들 만나 노력 당부
박민수 2차관 "환자 생명에 해끼치는 파업 정당성 없어"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노조에 총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13일부터 오전 7시부터 전국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 총 6만5000여 조합원 규모의 총파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후 1시 30분에는 광화문에서 파업 1일차 대회가 에정되어 있다. 

노조는 응급실, 수술실 등 필수인력은 근무하도록 해 국민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양산부산대병원, 국립암센터는 예약된 수술을 취소하고, 입원 환자들을 전원시키는 등 이미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12일 오후 서울 상급종합병원 45개소 중 파업에 참여하는 18개 의료기관장을 만나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실시했다. 

복지부는 지난 11일 파업에 대비해 '시도별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우선 응급의료센터가 24시간 비상진료체계 유지하도록 하고, 각 지자체가 비상진료기관과 진료 중인 병의원 명단을 파악해 주민들에게 안내하고 보건소 홈페이지에도 게재했으며, 파업으로 진료 차질이 예상되는 의료기관 명단을 보건복지콜센터(129)를 통해 제공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 차관은 "정부가 의료현장 개선을 위해 여러 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 정책 이행시점을 이유로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에 중대한 위해를 끼칠 수 있는 파업은 정당하지 못하다"며 "노조는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환자 곁을 지켜야 한다. 정부는 필수의료대책, 간호인력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보완할 계획"이라며 노조를 만류했다. 

또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 업무가 충실히 유지될 수 있도록 보건의료인들이 평소처럼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상급종병장들이 적극 노력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차관은 이날 의료기관별 노사교섭 상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듣고 "입원환자 전원 등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지역 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환자 치료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노조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면 파업 계획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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