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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성추행 교수, 5개월만에 복귀···대전협 “신뢰 불가”
상습 성추행 교수, 5개월만에 복귀···대전협 “신뢰 불가”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6.27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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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계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이자 범죄, 징계 수준 부적절”
“재발 방지 및 피해자 보호 조치 소상히 밝혀달라”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 10여명을 성추행한 모 교수가 5개월 만에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7일 “해당 교수의 성추행은 위계 관계에서 발생한 폭력이자 사회적 기준에서도 범죄로 여겨지는 짓”이라며 “그런 일 고작 몇개월의 정직으로 가볍게 쉬다 오면 해결되는 문제로 만드는 결정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내에서 상습적인 성범죄가 발생했고 10여 명의 피해자들이 용기내 신고했는데, 가해자가 반년도 되지 않아 다시 같은 병원에서 근무한다면 누가 그 병원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해당 병원 관계자는 사실이 알려지고 뒤늦게 피해자와의 분리 원칙 등을 철저하게 지키겠다고 했지만 수많은 이동이 필요한 병원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어떻게 분리하겠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병원은 피해자들에게 복귀 일정을 미리 알리고 가해 교수를 업무 공간에서 분리할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를 구했는지, 재발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조직의 일원인 피해자의 편에 서서 범죄를 용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 때 사회도 병원을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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