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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일산병원, '인공지능(AI) 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
공단 일산병원, '인공지능(AI) 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3.06.2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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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북부 중증 응급의료 대응 '허브'
실시간 환자 정보 공유… 지역 특성 분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경기 서북부 공공의료기관들을 연결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섰다. 

지역 내 급성심근경색 및 중증 응급환자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다.

오성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보험자병원 정책실장<사진>은 지난 19일 소노캄 고양에서 인터뷰를 통해 ‘경기 서북부 AI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 사업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다. 

일산병원은 지난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I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내년까지 2년간 37억원의 사업비를 받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의 의료 AI 도입 활용을 목적으로 하는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의료 AI 솔루션 △AI 응급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다. 공공의료의 AI 도입 촉진을 통해 공공의료서비스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전 국민의 AI 일상화를 선제적으로 체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병원에 따르면, 파주, 포천 등 경기 서북부지역 진료권 의료기관들은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 외상이나 응급질환에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경기 서북부지역의 관내 의료이용률도 많이 저하되고 있다. 심근경색의 경우, 관내 이용률이 20.8%, 뇌졸중은 9.1%에 불과하다. 파주의 경우, 중증 응급환자들을 인근 고양시로 전원시켜 치료받는 경우가 54.7%에 달한다. 

그러자 고양 진료권에도 과부하가 걸린 실정이다. 하지만 환자 전원 과정에서 이송 중인 환자의 상태와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응급 대처도 쉽지 않다. 

이에 일산병원은 파주, 의정부, 포천 등 경기서북부 공공의료기관들을 연결하는 AI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핫라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지난달 일산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지정된 만큼, 보건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경기 서북부권을 대상으로 AI 기반 의료시스템을 활용해 271만 지역 주민을 위한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일산병원의 AI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핫라인)는 크게 △AI 응급서비스 △의료 AI 솔루션 △클라우드 병원정보 시스템 등으로 이뤄진다. 

먼저 AI 응급서비스는 일산병원과 경기도의료원 파주, 포천, 의정부 병원 등 경기 서북부 4개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연결해 응급 키오스크 설치로 실시간 정보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EMS 적용 모바일 키오스크로 이송 중인 환자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심뇌혈관질환 관련 응급환자의 영상 분석 및 중증도 예측 알고리즘을 포함하는 의료 AI 솔루션을 도입한다.

이 과정에서 흉부엑스레이 영상 분석솔루션(LUNIT Insight CXR), AI Brain CT/MRI 영상 분석 솔루션(JLK JBS-01K, JBS-04K 등)을 4개 의료기관에 도입해 응급 환자 영상 진단에 적용하고 이상 발생에 대한 빠른 대처는 물론, 이송 결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심뇌혈관 응급질환자 전원에 대비해 일산병원 중환자실 병상자원 최적화를 위한 AI 중증도 예측 솔루션(AI TRICS MORS)도 구축한다. 

이와 함께 병원은 지역책임의료기관 응급실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원 예정인 응급환자 현황, 검사결과, 활력징후, 영상 AI 분석결과 등 조회 가능한 모바일 의료진용 앱을 도입, 통합 뷰어 구축 및 데이터 연계를 통해 전원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의사결정 지원 최적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오 실장은 “이번 사업은 기존 과제에서 개발 완성된 솔루션들의 연계형 도입을 통해 개별 솔루션들의 효용가치를 통합 시스템 내에서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적 측면에서는 “신속 정확한 의료서비스 강화를 통한 지역 환자 만족도 향상과 인공지능 솔루션의 분석 지원을 통한 신속 정확한 진단 및 치료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역적인 측면에서도 “지역 특성의 분석을 통해 지역 환자들에게 고품질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것은 물론, 심뇌혈관질환 맞춤형 고품질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AI 솔루션 활용을 통한 지역 의료 양극화가 완화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솔루션 활용한 진료 프로세스의 효율적 강화와 영상판독 전문의 부족으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24시간 응급실 대응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실장은 산업적 측면에서도 “의료 AI 분석 서비스를 지역사회로 확산해 의료 AI 산업의 전반적인 확산 및 시장 확대 기대는 물론, 지역 일반 환자들이 서비스를 경험함으로써 의료 AI 서비스에 대한 인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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