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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서울시의사의날' 기념식 성료
'제21회 서울시의사의날' 기념식 성료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3.06.18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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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하 회장 "투쟁의 연속이었던 2023년···회원 지지와 참여로 악법 저지"
이윤수 의장 "내년 총선에서 의료계 실정 잘 반영하는 정치인 선택해야"
비대면 정책 현황·문제점 강의-서울시醫, 도쿄도의사회 방문성과 소개

'제21회 서울시의사의날 기념식'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서울특별시의사회관에서 17일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시의사회 집행부를 비롯해 전임 회장 및 여러 회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다소 이르지만 올해를 잠시 돌아보면 투쟁의 연속이었다”라며 “거대 야당의 입법 횡포로 시작된 간호법과 면허박탈법 제정 시도에 맞서, 저는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최선봉에 나서 단식, 농성, 궐기대회 등 다양한 홍보방법으로 투쟁을 이어간 끝에 간호법을 저지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러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비대위의 행보를 묵묵하게 함께 지지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투쟁에 참여해 주신 이 자리에 계신 회원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특별히 비대위와 함께해 주신 각구 회장님들과 이 자리에 계신 비대위원, 투쟁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박 회장은 “현재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의대 정원 확대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이 남아있는 소란스런 상황”이라며 “항상 그래왔듯이 소통하며 이 위기를 의료계가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윤수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간호법·면허박탈법 저지 투쟁은 반쪽의 승리이지만, 승리는 승리”라며 “서울시의사회원들이 주축이 된 비대위 투쟁위원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의료계가 처음으로 승리를 맛보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 의장은 “세상에 공짜 점심이 없듯이, 민주당 주도 간호단독법을 대통령 거부권으로 막았지만, 비대면 진료,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의대정원 확대 등의 청구서가 정부로부터 날아오고 있다. 이 때문에 현 의협 집행부 탄핵 얘기도 나오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정치권은 민생보다는 당리당략이 우선이기 때문에 참으로 믿을 수 없다”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정치권이 의료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낀다. 의료계에 우리의 실정을 잘 반영해 줄 의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상호 서울시의사회 감사는 “2003년 5월달에 제1회 서울시의사의날 기념식을 한 것이 생각나 감회가 깊다”라며 “1년에 한번씩 기념식을 가지면서 여러 사건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자는 의미가 기념식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감사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정부의 수많은 악법과 규정에 의해 의사들은 전문성과 자율성을 훼손당해왔다”라며 “최근에도 간호악법을 박명하 비대위원장을 위시해 저지에 성공했지만, 의대증설 등 많은 악법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의사 단체가 다시 한번 단결과 화합의 힘을 바탕으로 이 악법들을 저지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동우 각구협의회 회장은 “박명하 회장 등 전 회원의 일치단결로 간호법 저지를 도출해냈다”라며 “앞으로 면허박탈법도 개정해 나가야한다”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원격의료는 대부분 회원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정보통신 발달로 공상과학영화에서 보듯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우리 의사들도 깨어있어 준비하며 미래를 대비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 본 행사 이전에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비대면 진료에 관해 김진숙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박사의 '비대면 진료 정책 현황과 정책적 고려사항' 강의가 진행됐다.

내빈 축사 이후 박상협 서울시의사회 총무이사는 회원들에게 지난 5일 일본 도쿄도의사회 방문 보고를 했다.

박 총무이사는 '서울시의사회-도쿄도의사회 의견교환회' 당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회원들에게 공유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달했다.

방문단 일원이었던 황규석 부회장은 “일본 의사들을 만났을 때 느낀 점은, 이들이 자신들의 직업을 굉장히 명예롭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그들이 우리를 예우했으며, 존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태연 부회장은 “일본 개원의들은 나이가 굉장히 많은 것이 특징인데, 일본 의료계 특성상 10~15년 봉직의로 돈을 모으고 경력을 쌓아야지만 개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의료인력을 해결하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도쿄도의사회와 서울시의사회가 계속해서 이러한 교류를 학술대회 규모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라고 제의했다.

방문단 통역을 맡았던 채설아 재무이사는 “도쿄도의사회 임원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것을 느꼈다”라며 “내년에는 꼭 우리쪽에서 초청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채 이사는 “원격의료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때 일본 의사 한 분이 '어떠한 경제적 논리도 환자 안전보다 우선될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라고 전했다.

기념식 본 행사가 끝난 뒤 참석한 서울시의사회 회원들은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5층 강당에 마련된 출장 뷔페 음식을 나누며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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