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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 중개업체 '초진-약 배송' 불허에 바로 사업종료
비대면진료 중개업체 '초진-약 배송' 불허에 바로 사업종료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3.05.25 15:1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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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내과의사회 "산업이라는 용어 사용하기에도 아까운 규모의 업체들"
“의료영리, 산업화도 경제적,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라 결정되는 것 반드시 막아야”

대한내과의사회(이하 의사회)가 모 남성 비대면진료 중개 및 약 배송 업체가 오는 27일부로 사업을 종료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의사회는 25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남성 비대면진료, 약배송 업체의 사업 중단 발표를 보면서 내과의사회는 환영하는 바”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헤럴드경제는 단독 보도를 통해 A업체가 사업을 종료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사 내용을 보면 비대면진료 업체들은 초진과 약배송 등을 제외할 시 ‘망할 위기’라고 했고 해당 업체는 총 8명의 직원이 사업을 운영해 왔으나 보건복지부가 지난 17일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방향을 밝힌 후 일주일만에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초진, 약배송 등을 제외한 채 진행될 경우, A업체와 마찬가지로 사업 중단을 선언하는 업체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는 내용이다.

의사회는 “그동안 대한민국 의료진들은 코로나 감염병을 예방, 진단 및 치료에 매진을 다하면서 묵묵히 국민 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여 국민들과 함께 코로나 사태를 극복했다”며 “이와중에 대한민국 필수의료의 축은 서서히 붕괴되어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결국 폐과 선언을 했고 필수의료의 문제는 소아청소년과 뿐만 아니라 내과, 산부인과, 외과, 응급의학과 등에서도 나타난다”라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잘못된 비대면진료는 의료체계의 근간을 흔들어 필수의료의 붕괴를 더욱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라며 “비대면 중개업체들은 의료산업이라고 자칭하지만 엄밀히 보면 의료산업이라고 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도 내용 중 해당 업체도 8명의 직원으로 운영했다고 하는데 국가 기간산업과 견주어 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에도 아깝다”라며 “초진과 약배송의 불허가 비대면 진료 중개업체의 폐업을 불러온다고 하나 실상은 일상 회복과 더불어 비대면 진료의 건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의사회는 “복지부의 비대면진료 시범사업도 여러 상황을 고려해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의약계 전문단체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국가의 의료체계는 백년을 내다보고 준비해야 향후 필수의료 붕괴 등을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영리, 의료산업화도 경제적,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라 결정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며 “향후 또다시 발생할 수 있는 글로벌 감염병에 대비해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철저히 준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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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 2023-05-25 16:59:26
아무리 눈 앞에 밥그릇이 급해도 환영이라는 표현은 좀...

대단한의사님들 2023-05-25 16:53:34
그래도 젊은 스타트업 하나가 망한다는데 환영한다니ㅋㅋ 쏘시오패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