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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건강, 1년에 2번 정기 내원으로 평생 관리하자”
“코 건강, 1년에 2번 정기 내원으로 평생 관리하자”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5.02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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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과학회, 4월 28일 ‘코의 날’ 제정
매년 4월 마지막 주 ‘코 건강의 주간’으로 선포

대한비과학회(회장 김창훈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지난 4월 28일 ‘제1회 코의 날 선포식’을 개최하고 4월 28일을 코의 날로 제정, 매년 4월 마지막 주를 코 건강의 주간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코 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4월에 코 건강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매년 2번의 정기적인 내원을 통해 평생(∞) 관리하자는 의미를 담아 4월 28일을 코의 날로 정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매년 대국민 코 건강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 4월 28일부터 코 건강 관리 중요성을 알리는 라디오 공익광고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학회는 포스터와 카드뉴스를 제작해 코의 날 제정 배경과 의의를 알릴 계획이다.

이날 연자로 나선 김대우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 건강 지키는 4.2.8 수칙 - 당신의 코, 건강한가요?’를 주제로 코와 후각의 역할, 그리고 대표적인 코 질환의 증상, 진단기준, 치료법 및 사례 등을 공유했다. 그리고 실제로 일상생활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 후각의 역할을 체감하기 위해 바리스타를 초빙해 ‘후각을 활용한 커피 테이스팅법’ 행사를 진행했다.

김대우 교수는 “코는 하루 약 1만 리터의 공기를 정화시켜 호흡을 용이하게 하며 가스 누출과 같은 위험상황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면역작용이나 발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코 질환은 재발과 악화가 빈번한 만큼 만성 질환으로 자리잡기 전 매년 2번의 내원을 통해 정기적으로 코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원인에 의해 어느정도 코 기능이 저하됐는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후각 소실은 다른 코 증상보다도 진단과 치료가 모두 어렵다”며 “실제로 미국을 비롯해 6개국에서 진행된 후각과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4명 중 1명 이상은 정기적인 코 막힘을 겪고 있다고 대답한 만큼 후각 소실의 심각성에 대한 인지가 형성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후각 소실까지 진행되기 전 질환을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흔히 지나칠 수 있는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 또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코 질환 중 하나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는 환자들은 학교나 직장에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일의 효율성도 낮아지는 것을 경험하며, 심할 경우에는 암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 국가건강검진 데이터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을 겪는 성인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과 비교해 유방암 발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창훈 학회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코와 후각이 우리 일상과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시간을 보냈다”며 “대한비과학회는 대국민의 코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국민의 건강에 헌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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