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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유한의학상] “간편화된 LI-RADS 제시, 포괄적인 임상적 유용성 평가 등 의미”
[56회 유한의학상] “간편화된 LI-RADS 제시, 포괄적인 임상적 유용성 평가 등 의미”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3.04.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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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학자상] 최상현 울산의대 영상의학교실 조교수
간암 환자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 부분들 찾아 의학 연구로 발전 최선

“그동안 선망의 대상이었던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의학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의학자로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더욱 열심히 의학 연구에 매진하라고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간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 의학 연구로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56회 유한의학상’ 젊은 의학자상 수상자로 선정된 최상현 울산의대 영상의학교실 조교수(사진)는 최근 의사신문과 인터뷰에서 수상소감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영상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 ‘Radiology’에 ‘Simplified LI-RADS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Diagnosis at Gadoxetic Acid-enhanced MRI’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간세포암은 다른 악성질환과 달리 병리적 진단 없이 특징적인 영상소견을 통해 확정진단이 가능한 유일한 악성질환이다. 특히 조기 간세포암은 수술, 고주파열, 간이식 등 근치적 치료가 가능해 예후가 좋기 때문에 조기 간세포암을 영상진단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미국 간학회에서는 지난 2018년 영상진단기준으로 간 영상판독 및 데이터체계(LI-RADS)를 채택했는데, 간세포암 특이 조영제를 이용한 MRI검사에서는 조기간세포암을 56~68% 정도만 발견하는 문제와 상당히 복잡한 알고리즘을 이용해야 한다는 제한점이 있었다.

이에 최 교수는 간세포 특이조영제 MRI에서 조기 간세포암을 진단하기 위해 간편화된 LI-RADS 알고리즘을 고안하고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했다. 또 복잡한 알고리즘의 원인으로 병변 크기에 대한 요구점을 단계적인(step-by-step) 방식으로 문제점에 접근했다.

최 교수는 “이를 통해 간편화된 LI-RADS를 제시한 점, 특이 영상진단기준의 진단능력 향상에서 벗어나 판독자 간 일치도를 향상시킨 점, 판독시간을 감소시킨 점 등 포괄적인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이번 연구 결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23-24년 치료지침 개편안 마련에도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상현 교수는 이번 수상과 관련해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지만 다양한 임상연구 경험을 지도해 주신 서울아산병원 복부영상의학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며, 함께 연구하고 있는 임상강사 등 후배들 덕분에도 또한 좋은 연구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마지막으로 항상 곁에서 응원해 주시는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간암의 영상진단과 관련된 임상연구에 주력하는 한편 영상의학 검사가 진단뿐 아니라 환자 예후 예측 등 보다 넓은 분야에서, 또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 등을 접목해서 간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 의학 연구로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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