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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醫 “수장 선출됐으니 궐기대회서 결의 보여달라”
영등포구醫 “수장 선출됐으니 궐기대회서 결의 보여달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3.02.24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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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차 정기총회 개최···“‘간호법’, ‘면허취소법’ 통과 시 낙선운동 해야”

박윤규 영등포구의사회장<사진>이 오는 26일(일) 여의도공원 앞에서 열리는 ‘간호법·의료인면허법 강행처리 규탄 보건복지의료연대 400만 총궐기대회’에서 회원들의 결의를 보여달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영등포구의사회(회장 박윤규)는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시의사회관 강당에서 제9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윤규 회장은 작심한 듯 개회사를 통해 “인사말은 짧을수록 좋지만 오늘은 할 말을 좀 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제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이 간호법과 면허취소법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제 전쟁에서 앞장설 장수는 결정됐으니 우리 모두 합심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겨야 한다”며 “이번 주 일요일 여의도에서 우리의 결의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의사 아닌 주변 지인들이 힘센 의사단체가 왜 매번 뒷북치고 끌려다니냐고 한다. 일반 국민들도 의사협회를 이익단체로 보고 있고 우리는 이익단체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리의 힘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쓰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의 힘을 보여 줘야 할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특히 “작년 7월 21일 헌법재판소에서 낙선운동 금지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와 올해 7월이 지나면 낙선운동이 가능해진다”며 “만약 ‘간호단독법’과 ‘의사면허취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날치기와 야합으로 위협하는 국회의원들의 만행을 우리의 훌륭한 홍보와 소통의 수단인 진료실을 활용해 국민에게 알려 내년 총선에서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용배 명예회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선배 의사들이 부족해 작금의 현실을 초래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러나 우리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잘 해결해 나가야 의사회가 더 발전하고 국민들도 우리를 더 믿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의사회 활동에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을 대신해 내빈으로 참석한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서울시의사회 산하 구의사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등포구의사회에서 축사를 하게 돼 영광”이라며 “오랜 전통에 걸맞게 영등포구의사회는 회원단합대회는 물론 장학금 사업 및 불우이웃돕기 모금, 요셉의원 지원 성금 모금 등의 활동 등을 매우 열심히 하고 있어 타 구의사회에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명하 회장은 황규석 부회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어제 제가 의협 비대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올바른 판단력과 강력한 투쟁력으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의 단결된 힘을 모아 투쟁의 선봉에 설 것이니 회원 여러분은 앞으로 비대위와 함께하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내빈 축사에 이어서는 서울시의사회 공로패 표창이 정철영 햇살정형외과의원장에게 수여됐다.<사진> 이어 30년 이상 개원한 회원에 대한 기념품(은수저)이 이중연 회원(이중연내과의원장)과 박원주 회원(박원주이비인후과의원장), 박희봉 회원(박내과의원장)에게 증정됐다. 또 14반 반장인 김소영 회원이 모범반 공로패를 수상했고, 모범회원으로 김정묵 회원(김정묵내과의원장), 김종만 회원(베드로의원장), 김승희 회원(남부제일마취통증의학과의원장)이 선정돼 공로패가 수여됐다.

이어진 본회의는 영등포구의사회 총 회원 252명 중 31명 참석, 140명 위임으로 성원돼 2023년도 예산액으로 1억1517만2508원을 의결했고, 서울시의사회 건의안으로는 △의료기관 개설 시 지역의사회 경유 의무화 △의·치과, 한방과 건강보험 분리 △의료정상화를 위한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한의사 첩약 급여화 철폐 및 의과의료기기 사용 반대 △건강검진 수가 현실화 및 청구 서식 간소화 △간호사법 제정 완전 철폐 △불법 사무장병원 철폐 등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날 정기총회가 끝나고 영등포구의사회 회원들은 인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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