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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醫 제36차 정총, '간호법·의사면허취소법' 회원 뜻 모아 투쟁할 것
송파구醫 제36차 정총, '간호법·의사면허취소법' 회원 뜻 모아 투쟁할 것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3.02.21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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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선 "의협 비대위원장 누가 되더라도 힘 결집해 투쟁할 방침"

송파구의사회(회장 임현선)는 제36차 정기총회를 송파구의사회관에서 지난 20일 개최했다.

임현선 회장은 “이번 총회는 14대 집행부 2년차를 마감하며 3년차를 시작하는 총회”라며 “최근 여러 의료 현안으로 회원들의 마음이 무겁고 저 또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 향후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간호법과 의사면허취소법 저지를 위해 의사회는 회원 뜻을 결집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파구의사회는 지난 13일부터 지역구 의원에게 전달하는 ‘간호법·의사면허취소법’ 반대 탄원서를 모집 중이다. 이날 현재까지 900여장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송파구의사회를 필두로 서울 나머지 24개구도 탄원서 모집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정총에 참석한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송파구의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임현선 회장과 집행부에 감사드린다”라며 “지난 3년동안 코로나19 진료 현장에서 시민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주신 회원들 노고에도 경의를 표한다”라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박 회장은 이날 차주현(연세차내과의원) 보험부회장에게 서울시의사회 모범회원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날 정총에선 2022년도 회무보고와 회비 세입·세출 결산보고 등이 승인됐다. 이어 2023년도 각부 사업계획안, 회비 세입·세출 심의 등이 통과됐다.

시의사회 건의안으로는 △어떠한 이유로든지 보건지소 증설은 결사반대 △회원들의 동의없는 관치의료 참여는 반대 △회원들의 동의없는 비대면진료 추진 및 합의는 반대 등이 채택됐다. 

한편 이날 정총 마무리 행사로 최근 불거진 간호법과 의사면허취소법에 대한 송파구의사회의 공식 성명 낭독이 이어졌다.

성명은 “대한민국 의료의 근간을 뒤흔드는 간호단독법 제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반대한다”라며 “(두 법안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 패스트트랙으로 강행 처리해 야당이 더욱 복잡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 회는 관련 법안이 철회되고 독소조항이 철폐되지 않으면 전 회원의 뜻을 모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서 

대한민국 의료의 근간을 뒤흔드는 간호단독법 제정과 의료인 면허취소법 국회 본회의 통과를 반대한다!

송파구의사회(이하, 본 회)는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단독법과 의료인 면허결격사유 확대법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일부 국회의원들은 간호사 확보,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해 간호단독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간호계가 위축된 것은 간호사의 역할을 의사 보조라고 규정한 현재의 의료법 때문이 아니다. 현역 간호사 수 부족과 이로 인한 과중한 업무 수행의 근본 원인은 정부의 고질적인 저수가 정책 때문이며 간호사의 역할 확대를 위한 법안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 현재의 의료법으로도 얼마든지 간호사의 역할 정립은 가능하다. 간호법과 같은 불필요한 법안 제정은 의료계 직종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코로나라는 국가 재난을 함께 극복해온 전체 의료계를 분열시킬 수 있다. 특히 보건복지위에서 법안 심의 단계부터 모든 의료계 직역이 반대했으나 이에 대한 의견 조율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지 이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 패스트트랙으로 강행 처리하여 더욱 복잡한 문제를 야기했다. 이는 국회의원이 정책 입안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국민들을 직역별로갈라치기 하여 정치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위기인 현재의 의료 생태계를 더 무너뜨려서 국민 건강과 의료 환경이 과연 얼마나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민주당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의료인 면허 취소법은 의료인의 면허 결격사유를 확대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충분히 의료계에서도 법안의 취지에 공감하며, 성범죄 및 살인, 강도 등 특정 중범죄를 저지르는 일부 의료인의 문제는 이미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국회 본회의에 회부된 면허 취소법은 모든 법령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까지 과도하게 처벌할 수 있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예를 들면, 단순 교통사고로 금고형의 집행 유예를 받거나 반려견이 이웃집 사람을 물어 상해를 입혀 형을 받은 경우에도 충분히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이는 의료 행위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직업 선택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며, 의료인이 아닌 약사 등 다른 직종과의 형평성에도 맞지않는다. 의사를 포함한 전문가의 면허 관리는 정부와 전문가 단체가 상호 협의 하에 진행해야 하며, 선진국처럼 전문가 단체의 면허국을 신설하여 자체 관리하는 형태를 표방할 수도 있다.

따라서 본 회는 다음과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 회원의 뜻을 모아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알리는 바이다. 

하나, 불법 의료를 조장하는 간호 단독법 제정을 철회하라.
하나, 의료인 면허 취소법을 재검토하고 독소조항을 철폐하라. 

2023년 2월 20일
송파구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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