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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협 37대 회장단, 공식 임기 시작 전부터 발빠른 행보
대공협 37대 회장단, 공식 임기 시작 전부터 발빠른 행보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2.20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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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복지부 간담회 실시···코로나 병상배정반 파견 제한 요구
같은 날 ‘36기·37기 이취임식’···37기 집행부 내달 임기 시작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 제37대 집행부가 공식 임기 시작 전부터 대정부 활동을 시작했다. 신정환 재임 회장은 지난 임기에서 해결하지 못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발빠르게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대공협은 지난 16일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와 올해 첫 현안 간담회를 실시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에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는 △2023년 공중보건의사 배치 관련 사항 △도서 지역 공중보건의사 처우 개선 △순회진료·보건사업 등 기타 추가 업무 등 주요 현안 및 핵심 사업에 대한 협의가 이뤄졌다.

대공협은 “공보의 수가 감소하면서 순회진료가 늘었다. 이에 따른 추가 업무활동장려금 지급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공보의 수가 감소하는 것 외에 코로나 시국이 단계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수도권 병상배정반 파견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 건강정책과는 병상배정반 파견 현황을 확인한 후에 단계적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또 대공협은 일부 민간병원, 공립의료원에서 공보의 제도를 이용해 업무 착취 등 신분상 약점을 악용한 사례를 공유하며 배치 취소 등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와 더불어 도서지역 공보의 근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당 미지급, 연·병가 사용 제한 등에 대해 지적했다. 특히 최근 야간 및 주말 당직 근무를 해도 적절한 보상이 지급되지 않는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점을 언급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했다.

이어 지자체 민선 8기 출범으로 신규 보건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핵심 사업 주체인 공보의를 도외시하고 일방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일부 지자체의 행태를 지적하며, 향후 지역보건 발전을 위해서는 상호 소통 체계가 강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번 간담회에 대해 “회원들의 도움으로 만든 실태조사 등 객관적 자료에 기반해 협의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하며 “지금까지 쉽게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들을 끈질기게 복지부와 소통하며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공협은 같은 날 대한의사협회 지하 1층 회의실에서 제36기 이임식 및 37기 취임식을 성료했다.

이번 이취임식에서 두 집행부는 서로 격려하고 감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 이필수 의협 회장과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도 참석해 지난 1년간 대공협의 업적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을 통해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신 회장은 36기 집행부에게 감사패를 전하고, 차기 회장단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신 회장은 “36대 대공협은 회원분들의 권익 향상과 복지 혜택 모두 잡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공약 중 대부분을 이행했고, 추가적으로 권익 향상을 위해서 대공협 이름으로 논문을 개제하기도 했다”며 “이 모든 성과는 부회장과 이사님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1년 동안 격려해 주신 전국의 공보의 선생님들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이임사를 전했다.

이어 “복지 혜택과 다르게 정책을 보완하는 일은 1년으로 짧다는 생각이 들어 37대 회장단에 지원하게 됐다. 복지는 현재 회원들을 위한 것이라면 정책은 미래 회원들까지 위하는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공보의들은 섬에서, 산골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려운 대한민국 곳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국민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는 의료인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아울러 “성명서를 많이 내고 목소리를 내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한 방안을 지침과 법률로 녹여내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회원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37대 대공협은 △회장 신정환(전라남도 완도군 대성병원) △부회장 이원진(경상북도 영주시 안정면보건지소) △총무이사 이성훈(경상북도 칠곡군 칠곡군보건소) △정책이사 김태훈(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보건지소) △기획이사 이강인(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보건지소) △홍보이사 안준범(경상북도 포항시 청하보건지소) △법제이사 손홍구(경상남도 의령군 낙서보건지소) △정보이사 허성재(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보건지소) △특임이사 하주민(충청북도 단양군 어상천면보건지소)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공식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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