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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C형 간염 퇴치 위한 행동 촉구하라”
“亞 C형 간염 퇴치 위한 행동 촉구하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3.02.16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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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료 전문가들, 아태 간학회 컨퍼런스에서 서명
기대 수명, 삶의 질, 의료비 지출 및 사회적 부담 감소

C형 간염의 3분의 1이 아시아에서 발생한 가운데, 글로벌 의료 전문가들이 아시아에서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행동을 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했다.  

아시아태평양간학회(The Asian Pacific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이하 APASL)는 지난 15일 대만에서 열린 정책 포럼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러스성 C형 간염 퇴치를 주제로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포럼에 참가한 APASL 회원과 여러 국가 및 지역의 최고 전문가들은 글로벌 간염 퇴치 연합(Coalition for Global Hepatitis Elimination, 이하 CGHE)에서 제안한 행동 촉구에 서명했다. 이는 예산 책정된 국가 액션플랜 등을 개발하는 등의 각 국가의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보다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 것이다.

이 포럼은 올해 오는 2월 19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APASL 32번째 컨퍼런스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APASL 운영위원회의 위원인 지아홍 카오(Jia-Horng Kao) 박사는 “C형 간염 환자의 최대 3분의 1이 아시아에 있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 3년이 된 시점에서, 아시아는 2030년까지 공중 보건 문제인 바이러스성 간염을 근절하려는 WHO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오 박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C형 간염은 50세 이상 연령대에서 많이 발견되고, 20세에서 40세 사이의 인구에서는 주사제 마약 사용자(people who inject drugs; PWID)와 남성과 성교하는 남성(men who have sex with men; MSM)에서 유병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카오 박사는 특히 “C형 간염을 퇴치하려면 정부가 정책적 의지를 가져야 하고 공공 부문, 학계 및 의료계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C형 간염 퇴치 시 기대 수명, 삶의 질, 의료비 지출 및 사회적 부담 감소 측면에서 장기적인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C형 간염 없는 아시아를 향한 빠른 전진(Accelerating toward a HepC free Asia)’을 주제로 진행됐다. CGHE 이사로 행동 촉구에 대해 발표한 존 워드(John Ward) 박사와 세계보건기구(WHO) 질병퇴치지침을 담당하는 세계보건기구 본부의 글로벌 간염 프로그램 선임 과학자인 필리파 이스터브룩(Philippa Easterbrook) 박사, 그리고 독일 C형 간염 최고 전문가로 3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독일의 국가 검진 프로그램에 대해 발표한 크리스토프 사라진(Christoph Sarrazin) 박사가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대한민국, 일본, 싱가포르, 홍콩, 대만의 의료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패널 토론에 참여해 일반 인구와 특수 인구 모두에서 C형 간염을 퇴치하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고,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에 관한 세계적 및 지역적 관점을 다루는 여러 세션이 진행됐다.

포럼이 끝날 무렵 CGHE의 이사인 존 워드 박사는 8가지 권고사항을 발표하고 이를 실행해야 함을 촉구했다. 8가지 권고사항에는 △지역사회 및 클리닉을 기반으로 한 검사 확대 △치료 단순화로 C형 간염 치료 접근성 확대 △정보 시스템 강화 △임상 전문 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 증대 △치료와 예방 서비스의 통합을 통한 C형 간염 전파 방지 △소외된 인구에 대한 공평한 C형 간염 예방 및 치료서비스 접근성 보장 △C형 간염을 근절하기 위한 국가적 책임 강화 △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인식 제고 등이 포함됐다.  

APASL 회원과 더불어, 일본 지바대학교의 교수이자 학과장인 나오야 카토(Naoya Kato) 교수 및 한국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의 교수인 배시현 박사, 싱가포르의 창이 종합병원 고문인 라훌 쿠마르(Rahul Kumar) 박사, 홍콩의 중문대학교 부학장 겸 교수인 그레이스 웡(Grace LH Wong) 박사, 대만의 국립중산대학교 부학장이자 석좌 교수인 유 밍룽(Yu Ming-lung) 박사, 그리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괴테 대학교 교수인 크리스토프 사라진(Christoph Sarrazin) 박사 등 주요 국제적인 의료 전문가들이 행동 촉구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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