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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신축회관 준공식···"환자에 겸손하고 국민과 함께해 나갈 것"
의협 신축회관 준공식···"환자에 겸손하고 국민과 함께해 나갈 것"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3.02.08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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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관계자 비롯해 복지부 2차관·여야 국회의원 참석
이필수 "회원들 위상과 자부심 높이고 국민 신뢰성 제고할 것"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 이촌동 신축회관 준공식이 8일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의료계 관계자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이 모여 준공을 축하했다.

이필수 회장은 “환자에게 겸손하고 배려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의협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필수 의협 회장,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장, 왕규창 의학한림원장,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정치인으로는 국민의힘 최재형, 서정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강선우, 신현영, 최혜영 의원이 참석했다.

의협 신축회관은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이다. 대지면적은 1788.80㎡(541.112평)이며, 연면적이 9250.57㎡(2798.28평)에 이른다. 연면적 중 지상은 4051.60㎡(1225.60평), 지하는 5198.97㎡(1572.68평)로,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은 기존 의협회관 대비 약 1.3배 증가했다. 건폐율은 49.47%, 용적률은 226.50%이다.

신축 소요비용은 252억원 규모이며, 이 중 100억원을 회원 및 의료단체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조성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234개의 단체들과 443명의 개인들이 총 48억 5959만 5600원을 기부해 모금 목표액 대비 48.60%을 달성중이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서는 대한가정의학회가 5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해 힘을 보탰다.

이 회장은 축사에서 “의협 구 회관은 1974년 이촌동에 터를 잡고 47년간 의료계 역사를 함께해왔으나, 그동안의 노후로 인한 안전상의 위험에 노출돼 회관 환경개선의 필요성이 매우 컸다”라며 “다행히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계속된 끝에, 2017년 4월 의협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촌동 구 회관을 철거하고 해체 후 신축하기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라며 회관 신축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의협 신축회관은 14만 의사의 위상이며, 대한민국 미래의료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는 보금자리이다. 아울러 이곳에서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롭고 희망찬 의협의 이미지를 통해, 회원들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이고, 의사 직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성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장은 “이 자리에는 47년된 건물이 있었고, 그 시기는 의사들의 전통적 가치관을 지켜왔던 기간이었다. 그 다음 5년 용산 임시회관 시기는 격변의 과도기였다. 아마 새로운 의사상을 만들려고 아프게 몸부림쳤던 때라고 생각한다. 이제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의료계가 미래를 지향하면서 14만 회원들을 전부 끌어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축 회관이 준공돼 드디어 오늘 14만 회원 앞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미래 의료를 설계할 협회 회관은 구 회관 위치에 그대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창조되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박 의장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복지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진 의료시스템의 구축 과정에서 정작 의료인은 과도한 업무와 낮은 보상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활력이 떨어지고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비현실적인 규제와 잦은 의료법의 개정, 억압적인 정책의 남발로 의료시스템의 발전은 더뎌지고 언제 붕괴할지 모르는 위험 경고가 울리고 있다”라고 최근 의료계 환경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회관 신축은 의협이 다시 출발점에 서는 새로운 이정표라 생각한다”라며 “회원과 협회에 놓인 수많은 난제를 풀어 미래 의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자리에 참석한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새롭고 희망찬 공간을 통해 의협이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축하했다.

박 차관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 대응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정부와 의료계에 공동의 가치를 남겼고, 그렇게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의료현안협의체를 발족시켰다”라며 “우리나라 의료수준은 눈부신 발전을 이뤘지만, 소청과, 산부인과, 내과 등 필수의료기관은 갈수록 어려워 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며,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성과를 내겠다”라고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기본적으로 국민들은 의사라는 직역에 신뢰를 가지고 있다. 향후 의협이 활동을 할 때 단순히 의료계의 이해관계 당사자가 아닌,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주체로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의협회관 신축 준공은 단순히 노후화 된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는 것을 넘어서서,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를 선도하는 희망찬 이미지로 변신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1974년 회관이 이곳에 처음 지어지며 의협이 안정화를 찾은 것처럼, 이번 준공을 계기로 회원 여러분이 다시 한번 단합해 힘써 주시고, 도약하길 기대한다”라고 축하했다.

이 외에도 서정숙 국민의힘, 강선우, 신현영 의원이 축하 인사를 건넸고, 김기현,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축전을 통해 준공식을 축하했다.

한편 지하 1층 대강당 본 행사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1층 정문으로 이동해 준공식 커팅 행사를 진행했다. 또 참석자들이 회관 전체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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