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0:55 (금)
복지부 “간호법 제정 민주적 숙의 필요···보건의료직역 협업 중요”
복지부 “간호법 제정 민주적 숙의 필요···보건의료직역 협업 중요”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3.02.07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 수립 협의체’ 첫 회의 개최
필수의료분야·지방·중소병원 간호사 수급난, 고령화 등 대책 마련

보건복지부는 7일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 수립 협의체’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이하 2차 종합대책)은 2018년 발표했던 ‘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대책’ 이후 두 번째로 수립하는 간호인력 분야 대책이다.

복지부는 정부의 간호인력정책을 전반적으로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 하에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차 종합대책 이후 교육전담간호사 제도 확립, 간호사 의료기관 활동률 제고 등 안정적인 간호인력 운용 환경이 일부 마련됐지만 여전히 간호사의 이직률이 높고, 필수의료분야(중환자실, 응급실 등)·지방·중소병원의 간호사 수급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 과중한 코로나19 대응으로 소진된 간호인력과 부족한 숙련간호사를 수급할 근본적 해결방안이 필요하며,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방문형 간호 제공모델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이번 2차 종합대책에는 양질의 간호인력이 필요한만큼 양성되고 장기간 근속할 수 있도록 각종 정책과 제도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전반적인 개선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필수의료 분야 간호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환자실, 응급실·소아아동분야 교육전담간호사 확대 및 간호등급제 개편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간호인력 수급난 해소를 위해서는 간호대부터 임상현장까지의 교육·현장적응 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우수한 신규간호사를 양성하는 한편, 중소·지방병원 근무 간호사의 처우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고령화에 대비해서는 방문형 간호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간호법안과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보다 충분한 민주적인 숙의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건의료직역 간의 원만한 협업을 위해서 민주적 절차에 따른 의견 조율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그러면서 “간호사 처우개선과 수급난 해소 등 미래지향적 간호정책을 위해 필요한 내용은 이번 2차 종합대책에 충실히 포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구성된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 수립 협의체’(이하 협의체)에는 보건복지부·교육부 등 관련 부처, 간호계, 병원계, 학계 등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다.

이미 정부는 2022년 하반기부터 간호정책 관련 전문가 회의 5차례 진행했으며, 지난달 11일 대한간호협회와의 공동 연수를 통해 현장 간호사의 애로사항과 정책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앞으로 정부는 간호계와의 튼튼한 협업구조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추진하는 한편, 간호조무사협회와도 간호조무사의 역량 강화와 처우개선방안을 별도 논의 중에 있다.

정부는 협의체 이외에도 관련 보건의료단체, 소비자·시민단체와 논의해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종 대책을 오는 5월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1차 회의에 참석해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의료수요 증가, 필수의료 위기 등 의료서비스가 적기에 제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료인력, 병상, 장비 등 의료자원에 대한 체계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2023년은 대한간호협회 창립 100주년,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한 해로 간호인력 정책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자원을 적재적소에 공급하고 적정하게 운영함으로써 질 높은 의료서비스가 적기 제공되도록 각종 보건의료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간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필수의료 분야에 필요한 만큼 배치하고, 간호인력이 장기간 근속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등 제대로 된 간호 인력 지원대책을 마련해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