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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의료계 10대 뉴스] 코로나19 서울형 재택치료 사업에 의원급 적극 참여
[2022 의료계 10대 뉴스] 코로나19 서울형 재택치료 사업에 의원급 적극 참여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2.12.27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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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가 제안...의사가 직접 환자 관리해 펜데믹 극복에 큰 역할

서울특별시의사회가 개발해 제안한 ‘코로나19 서울형 재택치료’ 사업의 성공으로 ‘동네의원’이 재택치료에 참여함으로써 코로나19 펜데믹 극복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작년 말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하며 일일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폭증하며 의료체계의 마비가 우려되자 서울시의사회는 의원급의료기관의 재택치료 서울형 모델을 개발, 제안했다.

앞서 지난 2021년 8월 경부터 중소병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재택치료는 간호사가 모니터링하는 한정된 인력요건으로 의료 서비스의 한계가 명확했고, 24시간 대응이라는 조건 때문에 의원급의 참여도 불가능했다.

이에 서울시의사회는 의원급이 재택 치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 개발에 나서 ‘서울형 재택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은 크게 24시간 당직모델과 지원센터 협력모델로 나뉘는데, 24시간 당직모델은 다수의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간에 환자를 진료하고 야간에는 당번제를 실시해 환자를 진료하는 방안(1형)이고, 협력 모델은 1개의 의료기관이 주간에 환자를 관리하고 야간에는 서울시의사회관 내에 마련된 서울시 재택치료 센터에서 관리하는 방안(2형)이다.

서울시의사회가 각고의 노력 끝에 ‘코로나19 서울형 재택치료’ 사업 모델을 개발했지만 초기에는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서 의원급에 너무 많고 불명확한 기준을 요구해 시행하기까지는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로써 약 2개월 가량 협의가 이어지다가 마침내 시행이 결정돼 서울시의사회는 정부와 구의사회들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요청했다. 

마침내 지난 1월 21일 구로구의사회가 최초로 시작한 이 사업에 점점 더 많은 구의사회들이 참여하기 시작해 결국에는 총 13개구의사회에서 171명의 서울시의사회 소속 회원들이 참여해 연 50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환자를 모니터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가 모니터링하는 병원급 재택치료와 달리 의원급 재택치료는 의사가 환자에게 직접 전화해 신속항원검사와 전화상담처방, 대면진료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확진자가 최대치로 폭증하던 상황에서 실시된 이 사업의 성공은 전 사회적인 관심과 주목을 불러 일으켜 다수의 중앙 언론에서 보도했고 이로 인해 현직 국무총리의 사상 최초 서울시의사회 격려 방문까지 이뤄지기도 했다. 이로써 서울시의사회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지난 9월 29일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더 큰 의미는 참여 회원 간의 동료애와 자부심, 그리고 구의사회와 시의사회에 대한 신뢰와 존재 의미를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됐다는 것”이라면서 “아울러 보건소와 의사회가 참여하는 지역사회 돌봄 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 의지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가 실시한 사업 중 가장 성공적인 사업으로 ‘코로나19 서울형 재택치료’ 사업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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