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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의료계 10대 뉴스] 14만 의사들의 염원 담은 이촌동 의협 신축회관 '완공'
[2022 의료계 10대 뉴스] 14만 의사들의 염원 담은 이촌동 의협 신축회관 '완공'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2.12.27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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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준공 승인···5년 7개월만에 모습 드러내
"신축회관 위용을 뽐낼 수 있도록 노력해준 박홍준 위원장 및 회원들께 감사"

14만 의사회원들의 염원이 담긴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의협 신축회관이 드디어 그 위상을 드러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5일 신축회관 준공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17년 4월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관 신축을 추진하기로 결론을 내린지 5년 7개월 만이다.

1974년 4월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터를 잡은 옛 의협 회관은 4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노후됐고, 결국 2016년 실시된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D등급'을 받았다. 

의협 대의원들은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옛 회관을 철거·해체한 뒤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 회관 신축비는 특별회비 수납과 함께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회관 신축을 마칠 때까지 의협은 원효로 삼구빌딩에 임시회관을 마련했다. 

하지만 회관 신축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처음 임시회관으로 옮겨갈 때만 해도 2018년 상반기 중에 철거·착공에 돌입한 뒤 2019년 하반기에는 준공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과 함께 의협 집행부 교체 등의 문제로 공사는 미뤄졌다.

그러나 의협은 포기하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과 수차례 민원 합의 과정을 거쳐 2019년 10월 용산구청의 건축허가를 이끌어 냈고, 이듬해 7월에는 용산구청으로부터 철거 허가 승인을 얻었다. 결국 2020년 12월 6일 착공식을 열어 '제2의 이촌동 시대' 서막을 알렸다.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진 이후에는 별탈없이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됐다. 물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잠시 공정에 난항을 겪었으나,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회와 제41대 집행부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건축‧기계‧전기‧통신‧소방‧인테리어 등 전 공정이 문제없이 마무리됐다. 

이촌동에 새롭게 건립된 의협회관은 대지면적이 1788.80㎥(541.112평), 연면적이 9250.57㎥(2798.28평)에 이른다. 연면적 중 지상은 4051.60㎥(1225.60평), 지하는 5198.97㎥(1572.68평)로,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은 옛 회관에 비해 1.3배가량 증가했다. 신축회관의 건폐율은 49.47%, 용적률은 226.50%이며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에 높이는 22.30m에 달한다. 

신축회관 1층에는 의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2층에는 의료배상공제조합 사무실이, 3층에는 사무총장과 의료감정원을 포함한 의협 사무처 직원들의 사무공간이 마련됐다. 4층에는 의협 회장실과 상근부회장실, 대회의실과 소회의실 뿐만 아니라 여러 의료계 산하단체가 입주한다. 5층은 의료정책연구소와 소장실, 실장실, 식당, 노조사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의협은 신축회관을 통해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새롭고 희망찬 이미지로 회원들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이고, 국민들의 신뢰성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의협회관 신축을 위해 229개 단체와 416명이 모두 45억3268만원을 모금해 모금 목표액의 45.33%을 채운 상태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신축회관이 그 위용을 뽐낼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박홍준 회관신축추진위원장 이하 위원들과 의협 직원들에게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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