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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의사수필동인 박달회, 마흔아홉 번 째 수필집 ‘느린 걸음으로’ 출간
[신간] 의사수필동인 박달회, 마흔아홉 번 째 수필집 ‘느린 걸음으로’ 출간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2.12.22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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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박달회·펴낸곳 도서출판 지누·쪽수 249·가격 12,000원·문의 02-3272-2052

49년의 역사와 전통을 잇는 의료계의 대표적인 의사수필동인 박달회가 최근 마흔아홉 번 째 수필집 ‘느린 걸음으로’를 발간했다.

‘박달회’의 ‘박달’은 이제는 애를 써도 제삼자의 객관성을 견지할 수 없음을 즐거이 고백하며 박달을 이야기한다.

이번 수필집은 17인의 저자가 총 34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진솔한 이야기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박달회 김숙희 회장(전 서울시의사회장)은 ‘서문’을 통해, 박달 나이 49년, 꽃 중년에 이른 오늘까지 긴 시간 동안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호기심과 따뜻함으로 바라보며 글을 써 온 회원들의 열성에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마흔아홉 꽃 중년,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순간을 기록한다

산비둘기 한 마리가 느린 걸음으로 차도로 걷는다. 
‘만약에 나에게 날개가 있다면 되도록 땅으로 내려오지 않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거나 높은 나뭇가지에 앉아있을 텐데…’
날개가 있음에도 펴지 않고 느릿느릿 걸어가는 비둘기를 보고 저자는 묵묵히 삶을 살아내는 구도자를 떠올린다.

누군가는 10년 일기장에 써내려간 지난 시간을 곱씹으며 앞으로의 시간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후배 의사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셨지만 이제는 아들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움과, 6.25 전쟁으로 헤어졌던 어린 시절 친구에 대한 그리움도 있다. 갑작스러운 폐암 통보는 현직 의사에게도 감내하기 쉽지 않은 고통이다.

박달회 49집 ‘느린 걸음으로’에는 의사가 아닌 누군가의 ‘자식’으로, ‘친구’로, ‘환자’로 마주한 경험과 감정들이 담겨 있다.  

17인의 저자들이 풀어낸 삶의 기록 ‘느린 걸음으로’를 통해, 올 한 해 바쁘고 지쳤던 삶의 순간들을 돌아보고 공감과 위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느린 걸음으로’에 참여한 작가는 다음과 같다.(무순)

△채종일 △유형준 △이상구 △곽미영△정준기 △김숙희 △박문일 △박종훈 △홍순기 △양훈식 △양은주 △한광수 △최종욱 △홍지헌 △홍영준 △이한영 △조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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