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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醫, 제21회 한미 참의료인상 시상식 개최
서울시醫, 제21회 한미 참의료인상 시상식 개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2.12.0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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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경 메디컬 디렉터·이화의료봉사회 수상 영광
박명하 회장, "진료 현장 모든 의사가 '참의료인'"
한미약품, 올해부터 시상금 5000만원으로 증액
명실상부 '의료계 대표 봉사상' 자리매김
제21회 한미침의료인상은 전진경 메디칼 디렉터(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 지부)와 이화의료봉사회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왼쪽부터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성시열 이화의료봉사회 대표, 전진경 디렉터(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 지부),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박명하)는 지난 5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에서 ‘제21회 한미 참의료인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박명하 회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19 극복과 국민 건강을 위해 진료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사들 모두가 ‘참’ 의료인”이라며 “인정받고자 함이 아닌 신념을 가지고 봉사하며 사회 귀감이 되는 의사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애쓰는 의료봉사자를 꾸준히 발굴하는데 노력해 온 ‘한미참의료인상’이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며 “명실공히 의료계를 대표하는 커다란 봉사상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총 상금이 5000만원으로 증액됐다.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1번째 한미참의료인상 수상자인 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 지부 전진경 디렉터와 이화의료봉사회에 축하를 전했다.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도 축사에서 "한미참의료인상이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21번의 시상식을 통해 13명의 수상자와 20개 수상단체들이 알려지게 됐다"며 "이들은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자 희망으로, 한미약품이 미력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약품은 높아진 상의 권위를 고려해 올해부터 시상금을 높였다”며 “의료진들의 숭고한 헌신에 비하면 아주 큰 금액이라 할 수는 없지만, 한미참의료인상을 한국 최고의 의료봉사상 시상으로 지켜나가겠다는 한미약품의 굳은 의지라고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 대표이사는 “한미약품은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해 제약 강국 의료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의 이정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자리이자 올해를 뜻깊게 마무리하는 축제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내빈들의 축하 인사도 이어졌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한미참의료인상 수상자들을 비롯해 많은 의료인들과 봉사단체들의 사회 참여 활동이 더욱더 확대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의사가 건강해야 국민이 건강하고, 의사가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하고, 환자가 행복해야 의사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미참의료인상은 의사의 전문성을 사회에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만큼, 의협도 건강한 의사, 건강한 보건의료체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윤수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먼저 한미참의료인상 상금을 5000만원으로 높인 한미약품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한미참의료인상이 의료계를 대표하는 ‘봉사상’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봉사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꾸준하게 봉사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며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하지만, 의료계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따뜻하지는 않은 만큼 의료인들이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고 있다는 훈훈한 일화들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면 의료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따뜻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의원들도 ‘의료인’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의료서비스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이는 오늘 수상자를 포함한 의료인 한 분 한 분의 땀과 열정,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이뤄낸 결과”라며 “의료서비스는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현장에서도 귀하게 쓰이고 있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라는 초유의 팬데믹 현장에서 의료인들의 헌신적인 활동을 우리 시민들은 기억하고 있다”고 서울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제11대 서울시의회 슬로건인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는 시민들의 삶의 현장 속으로 찾아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피고 그에 맞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며 “의료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윤영희 시의원과 함께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정책을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윤영희 시의원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 박명하 회장이 7월부터 시의회를 자주 방문해 의사회의 주요 현안들을 많이 공유해 줬다”며 “박 회장이 이끄는 서울시의사회가 시민들을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정책을 펴나가는지 잘 알고 있다. 보건복지위원회도 의사회와 함께 시민들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코로나 초기에 의료진들이 고생하면서 ‘덕분에 챌린지’기 만들어졌다가 며칠만에 간호사들이 고생한다며 덕분에 챌린지가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의 코로나19 감염 통계를 확인한 결과 의사는 10명, 간호사는 3명이 사망했다”며 “우리 사회는 의사들의 고생과 노고, 봉사가 잘 알려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많은 동료 의사회원들이 좋은 상을 받고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의료인들의 수고가 비난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도 현장에 출동한 의료진들이 참고인 조사를 4시간씩 받고 있는데, 이런 사회 풍토가 우려된다. 정부와 정치하는 분들의 이런 문제를 개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의사회 35대 집행부와 내외 귀빈들이 제20회 한미참의료인상 시상식을 축하했다.
서울시의사회 35대 집행부와 내외 귀빈들이 제20회 한미참의료인상 시상식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한미참의료인상 시상식에서는 전진경 메디칼 디렉터(아프리카미래재단 짐바브웨 지부)와 이화의료봉사회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진경 메디칼 디렉터는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 짐바브웨 하라레 어린이병원에서 짐바브웨의 취약 분야인 심장 분야와 관련해 11명의 짐바브웨 의사의 한국 연수를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13년간 중단됐던 개심수술센터 재개소를 위해 한국에서 심장수술팀을 초청, 시술 훈련 제공한 공로 등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전 디렉터는 소아심장수술, 소아재활센터 역량 강화를 위한 방문 연수, 현지 의료진의 자립을 위한 빈민 생활 지원 등 극빈층의 생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코이카 민관협력 사업으로 소아재활센터 역량강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다른 수상자인 이화의료봉사회(대표 성시열)는 2011년 4월 발족한 이후 20개국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청소년쉼터와 협력을 맺어 시설의 보호를 받는 가출 청소년들에게 의료 및 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이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가출 청소년의 신체‧정신적 문제를 해결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게다가 단순한 의료지원을 넘어 쉼터 청소년에게 장학금 지급, 심리 상담 재활 등 청소년들의 건강상태와 수요에 맞는 의료지원 및 후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진경 메디칼 디렉터는 “짐바브웨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시고 돌봐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짐바브웨는 시설과 환경이 열악해 눈물의 골짜기 같았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후원해준 덕분에 기쁨이 솟아나는 삶의 터전이 됐다”면서 “2007년 설립된 아프리카미래재단이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참의료인상 수상으로 널리 알려지게 돼 영광”이라며 아프리카재단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성시열 이화의료봉사회회 대표는 “이화여자의과대학 동창회는 1966년 만들어졌고, 의료봉사회는 2011년 배순희 회장이 만들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가출청소년의 신체‧정신적 건강돌봄 사업을 진행, 지속적으로 발전해 올해로 11년째가 됐다”며 “한미참의료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의료인 모두는 진료현장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 내 진료현장에서 환자를 치료한 것이 전환점이 돼 60여명이 넘는 회원들이 봉사를 진행하게 됐고, 그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우리 사회에는 알게 모르게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 가출청소년이 1년에 20만명이나 되는 만큼, 국가와 지역사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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