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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추가접종 간격 3개월로 단축···단가백신 접종 12월 17일 전면 중단
동절기 추가접종 간격 3개월로 단축···단가백신 접종 12월 17일 전면 중단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11.23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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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23일 동절기 접종 관련 전문가 초청 설명회 개최
오미크론 기반 개량백신 접종 대상 ‘만 5세 이상’ 확대 논의 전망
“노인층은 중증·사망, 청장년층은 후유증 예방 위해 접종 필요”

저조한 코로나19 동절기 접종률을 제고하고자 ‘집중접종기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접종 간격이 기존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됐다. 마지막 접종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90일이 경과한 성인은 누구나 2가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우한주 기반의 단가백신을 활용한 3·4차 접종은 오는 12월 17일 전면 중단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코로나19 전문가 초청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접종 변경 사항을 알렸다. 전문가로는 이재갑 한림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참여해 백신 접종과 관련한 국민 질문에 답변했다.

최 위원장은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한 이유로 “3차 추가접종 이후 10~14주가 경과하면 중화항체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중화항체 감소에 따라 변이에 대한 면역회피성이 증가한다”며 “접종 간격을 4개월로 유지했을 때 특히 60세 이상에서 즉시 접종이 불가능한 인구가 상당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미국은 접종 간격을 2개월로, 일본과 유럽에서도 3개월을 권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해외 국가와 비슷한 간격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전문가단은 2가백신의 제조사, 기반 변이에 관계없이 최대한 빠른 접종을 권고했다. 고령층에게는 중증·사망 예방 효과, 청장년층에게는 코로나 후유증 위험 감소 효과를 각각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동절기 접종에 활용되고 있는 2가백신은 △모더나 BA.1 △화이자 BA.1 △화이자 BA.4/5 총 3종류다.

최 위원장은 “2가백신은 우수하거나 열등하다는 근거가 없어 선택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지금 접종 가능한 백신을 적기에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가백신은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대해 기존 단가백신보다 최대 13배까지 많은 중화항체를 생성한다는 데이터가 발표됐다”면서 “백신 접종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인한 심장질환,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는 데이터도 발표되고 있어 청장년층은 이 효과를 기대하고 접종에 참여할만하다”고 독려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2가백신 접종 대상이 만 5세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시사됐다.

최 위원장은 “12~17세 청소년층에 대한 백신 면역원성과 안전성은 성인과 상당히 유사하다”며 “5~11세에 대한 2가백신은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접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도입 시기와 접종 권장에 대한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국은 2가백신 접종 대상을 6세, 유럽은 12세 이상으로 허가했다”며 “우리나라도 대상 연령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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