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릴수록 위험한 병” 코로나 3회 걸리면 사망 가능성은 4배로 급증
코로나19 개량 백신이 중증 및 사망 위험뿐만 아니라 후유증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을 한 사람에서는 감염 이후 나타나는 급성심근경색과 허혈성뇌졸중(중풍) 위험이 미접종자보다 각각 52%, 6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1일 브리핑에서 이 내용을 근거로 60세 이상 고위험군 등 감염취약계층의 개량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정 위원장은 “고위험군 접종률과 치료제 복용률이 늘어난다면 하루 40명 안팎의 사망자를 30명 내외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60세 이상 연령층의 코로나 동절기 접종률은 약 17%에 그치고 있다. 요양시설·병원에서도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접종률도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독감 백신의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77%에 달한다.
이에 정 위원장은 “코로나 개량 백신을 먼저 맞고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위험 회피 수단으로서 더 합리적”이라며 “코로나 치명률은 독감보다 2배 높고, 코로나 사망자는 팬데믹 이전 10년간 연평균 독감 사망자보다 100배 이상 많다”고 말했다.
또 정 위원장은 코로나 재감염 시 최초 감염보다 치명률이 2배, 3회 감염 시에는 4배 높아진다는 홍콩 연구 결과를 들어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BA.4/5 기반 화이자 개량백신은 우한주 기반 백신에 비해 2.6배, 모더나 개량백신도 자사 우한주에 비해 5~6배 많은 중화항체를 형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며 “60%대였던 4차 접종률만큼 동절기 접종률이 올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확진자는 감소하는데 위중증환자는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숨은 감염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정 위원장은 “전주까지 증가 추세였던 확진자 규모가 반영된 증가세라고 보고는 있지만 숨은 감염자로 인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의심되지만 검사는 받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