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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연구의사회, 내년 '비만체형치료 인증의 '도입
비만연구의사회, 내년 '비만체형치료 인증의 '도입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2.11.1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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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으로 국민 비만율 증가… "효과적 치료 필요"
"기초부터 임상까지 적절한 치료 프로그램 개발 준비"
새로운 치료제 예의 주시… 회원들에 최신정보 신속 전달

'비만' 문제 해결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관련 의료계 단체가 내년부터 ‘비만체형치료 인증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비만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인 만큼, 효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이철진)는 지난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1회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외부 활동이 줄면서 우리 국민들의 비만율은 크게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국민 비만율은 38.3%로 전년 대비 4.5%p 증가했다. 

특히 재택 근무 확산 등에 따라 사회 활동이 왕성하던 젊은 층에서도 비만율이 크게 늘어나면서 식사 조절과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은 물론, 관련 약과 주사제 등 비만 치료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이철진 회장은 "비만 진료는 위험성을 갖고 있어 낮은 지식으로 치료하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단순히 약이든, 주사제든 제대로 교육을 받고 진료해야 한다"며 "하지만 의료진은 물론 영양사, 체육학 전공자들이 비만 치료 및 진료를 하는 과정에서 실제 임상에서 동떨어진 정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관련 인증의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는 게 의사회의 입장이다.

이 회장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의사회는 개원가를 대표하는 단체인 만큼, 회원들이 의사회가 개최한 학술대회 강의만 들어도 임상에서 충분히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의사회는 기초부터 임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공유하며 많은 회원들이 무리 없이 적절한 비만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회원들이 진료실에 당당하게 '인증의 명패'를 걸어놓는 것에 자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사회는 새로운 비만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국내에 상용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만큼, 국내 출시 과정에서 의사들이 올바른 사용법은 물론 임상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신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환자들은 비만 치료를 위해 대학병원보다 개원가를 많이 찾는다"며 "의사회는 해외의 비만 치료 및 신약 등 최신지견과 정보를 한국어로 번역해 공부할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비만 치료에는 수술적 치료도 있고, 약물적 치료도 있는데, 현재 약물 중에서는 '삭센다'와 '큐시미아' 두 가지가 가장 대표적이다. 미국에서는 차세대 비만치료제로 떠오르고 있는 '위고비'가 출시됐지만, 국내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위고비의 경우 삭센다보다 용량이 낮을 뿐만 아니라,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삭센다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맞으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실질적으로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것은 물론, 효과도 더 크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위고비가 국내에 도입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의사회는 임상연구 및 보험적용 기준 등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물론, 회원들에게 좀 더 올바른 사용방법을 공유하고, 강의를 진행해 차세대 비만치료제가 국내 비만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의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소외계층의 비만치료를 위한 1대 1 주치의 맺기, 앤드볼 사업, 라디오 캠페인 사업 등 사회공헌 사업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비만개론 △비만체형 △피부쁘띠 △기초워크샵 4개의 강의장이 운영됐다. 

비만개론 강의에서는 코로나 시대에 현대인들이 살찌는 궁극적인 이유를 찾기 위해 비만의 기전에 대해 알아보고, 지난 1~4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Obesity Week 2022'에서 발표된 최신 비만치료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비만체형 강의에서는 많은 회원들의 꾸준한 관심사인 ‘주사를 통한 체형치료’를 보다 심도 깊게 다뤘고,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부위별 맞춤 체형치료법도 다뤘다. 더불어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수익창출을 고민하는 회원들을 위해 최신 트렌드에 초점을 맞춘 피부쁘띠 강의도 많은 호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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