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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3명 중 1명이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정기석, 고위험군 접종 강조
사망자 3명 중 1명이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정기석, 고위험군 접종 강조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11.0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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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취약시설 동절기 접종률 6% 그쳐···“4차접종에 비해 매우 낮아 우려”
권역별질병대응센터 역할 강화 제안···“중앙정부-지자체 가교 역할 해야”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코로나19 7차 유행에 대비해 감염취약시설 관리와 권역별질병대응센터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10이 넘는 현재 상황에서 집단면역은 기대할 수 없다며 고위험군 개인의 자발적인 접종 참여를 강조했다.

현재 코로나 누적치명률은 1.1%다.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고, 사망자 3명 중 1명은 요양병원·시설이나 정신건강증진시설 등 집단거주시설에서 나온다. 입소자 대부분이 고령과 질환으로 면역이 낮고, 밀접도가 높은 시설 특성상 연쇄 감염이 불가피한 것이 원인 중 하나다. 그러나 감염취약시설의 동절기 접종률은 6%에 그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감염취약시설은 1만4000여개소로 집계된다.

정 위원장은 7일 코로나19특별대응단 브리핑을 통해 “4차 접종률에 비해 매우 낮아 우려가 크다”며 “시설 감염병관리자가 대부분 지정되어 있으나 이들이 실질적으로 교육을 받았으지 점검이 필요하고, 이들을 통한 내부 감염관리, 종사자 교육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감염취약시설 지정은 되어있지 않지만 공동화장실을 쓰는 쪽방촌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해서도 관할 지자체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환자를 지자체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보건의료협의체 운영을 활성화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광역시와 물리적으로 먼 기초지자체에서는 협의체를 마련해 광역시도협의체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기초의회의 관심도 촉구했다.

질병관리청 권역별질병대응센터의 역할 강화에 대한 제언도 잇따랏다. 센터가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위원장은 “센터 역할이 역학검사, 진단검사 및 지원 등 감염병 대응 역할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되고 권역내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특수병상 등 전반적인 의료대응체계가 잘 작동하는지 등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보건의료협의체가 잘 운영되도록 조율 역할을 하는 권역 방역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백신 접종 시작 당시에는 바이러스 전파력이 그다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접종으로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 나왔었다. 당시에는 틀린 말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지금처럼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10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없다. 고위험군이라면 자신이 보호해야 한다”고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정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겨울 면역 인구는 약 17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60세 이상은 감염으로 인한 면역 인공 면역 인구를 합쳐도 450만명, 즉 고위험군의 35%에 불과하다.

정 위원장은 “나머지 65%는 백신을 맞지 않으면 그만큼 면역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며 지자체의 접종률 제고 노력 또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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