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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서울시, ‘이태원 참사’ 대국민 심리지원 강화
복지부·서울시, ‘이태원 참사’ 대국민 심리지원 강화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11.03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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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 전국 지자체 확대 설치
서울시, 225개 정신의료기관서 우울·불안검사 제공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이태원참사 유가족, 부상자, 시민, 현장 대응인력을 위해 특별 심리지원에 나선다.

복지부 이태원사고수습본부(본부장 조규홍)는 서울합동분향소 2곳 외에 전국 지자체 분향소 등에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확대 설치해 심리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2일에는 서울광장 분향소, 용산 분향소, 대전 분향소, 양산웅산병원장례식장, 전북도청·광주시청 분향소, 강원도청 분향소 총 6곳에 버스가 투입되어 20건의 심리상담을 실시했다.

또 복지부는 사고 대응인력 심리 지원을 위해 소방청, 경찰청, 의협 등에서 운영 중인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중심 지원하고, 필요 시에는 민간 심리지원단 연계를 통해 추가 심층 상담을 제공한다.

참사 사망자가 발생한 학교, 군대, 기업 등에는 한국 생명존중희망재단 등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방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가족과 부상자, 그 가족에게는 심리지원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대면 및 전화상담을 통해 사례관리를 실시,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은 정신건강 위기 상담 전화 핫라인(1577-0199)을 통해 상담이 가능하고, 국가트라우마센터 누리집(www.nct.go.kr)을 통해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다.

복지부는 참사 이후 심리적 어려움이 지속되는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심리상담을 확대하는 등 마음건강 서비스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참사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의 과도한 시청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3일부터 225개 정신의료기관을 통해 우울·불안검사를 제공한다. 참여의료기관은 25개로 보건소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으며, 검사 서비스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또 서울 전역 ‘재난심리지원 상담소’ 운영 전담팀을 구성하고, 합동분향소 2개소(서울광장, 용산구이태원) 내에는 ‘재난심리지원 현장 상담소’를 즉시 운영한다. 25개 자치구별 정신건강복지센터 내 상담소에서도 시민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다.

유가족에게는 대면·비대면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한다. 참사 발생 3개월까지 유가족 상담을 통해 재난위험성 평가를 이어갈 계획이며,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인원에 대해서는 마음건강검진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부상자들은 입원 중인 병원 내에서 정신건강전문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참사 발생 1개월까지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실시하고, 재난정신전강위험성 평가를 통해 고위험군은 전문기관에 연계된다. 연계 후에도 지역센터에서 계속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한 경찰, 소방관, 구조참여자에 대해서는 심리지원센터(4개소),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를 통해 집중적인 심리지원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현장을 직접 수습하며 정신적 충격을 입은 현장 출동 소방대원 500명에 대해서는 행정안정부 특별교부세 2억원을 활용해 심신 안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사고 현장에 직접 근무 중인 서울시 직원 300여명에 대해서도 서울시 힐링센터 상담인력이 맞춤형 출장 긴급 심리상담을 진행한다.

청년층에게는 카카오톡 1:1 채팅상담소, 대학 내 학생상담센터를 통한 심리상담 및 프로그램 등 특별 심리지원이 제공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이태원 사고로 충격과 슬픔을 겪은 시민들께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선적으로는 사고 현장에 있었던 시민분들이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긴급하게 재난 심리지원이 필요한 분들을 지원한 이후에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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