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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순환기학회 “가정혈압 관찰수가 반드시 신설돼야”
임상순환기학회 “가정혈압 관찰수가 반드시 신설돼야”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2.10.31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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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추계학술대회 열어···보험정책단 구성해 신의료기술 신청 준비
심방세동·항응고제, 심부전 새 지침 지견 등 개원가 필요한 강의로 구성

임상순환기학회(회장 두영철)가 가정혈압 관찰수가가 신설돼 고혈압 환자들이 안전하게 건강을 관리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회 내에 보험정책단을 구성·운영 중이며 더 나아가 심전도 판독 수가 신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순환기학회 두영철 회장(사진 右)과 박근태 이사장(사진 左)을 비롯한 임원진은 2022년 제9회 추계학술대회가 열린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고혈압 환자들에게 가정에서의 혈압 측정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환자가 병원에 방문했을 때 한 번 측정한 결과보다 가정에서 주기적으로 여러 번 측정해서 얻은 결과가 예후에 훨씬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병원에서 한 번 측정한 결과가 하필 좋게 나와서 고혈압 환자로서 제대로 관리받지 못하는 케이스가 약 10%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정혈압측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대한고혈압학회가 고혈압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정혈압의 중요성에 대해 60.6%가 인지하고 있었지만, 가정혈압을 측정하는 환자는 31.3%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환자가 가정혈압을 적극적으로 측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게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올바른 방법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의사들이 지도·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 가정혈압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의사들이 환자들의 가정혈압을 관리함에 따른 보상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학회는 가정혈압 관찰수가가 신설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의사들이 환자들의 혈압 측정을 제대로 관리하고 이에 따른 적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두영철 임상순환기학회 회장은 “가정혈압을 통해 환자의 혈압을 적절하게 관리해 다른 위험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혈압에 대한 관찰 수가를 신설해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학회 내에 전문보험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며 가정혈압 보험수가 개발을 준비 중이며 가정혈압 관찰수가 신의료기술 신청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태 임상순환기학회 이사장은 “대한고혈압학회도 당연히 가정혈압 측정의 중요성과 관찰 수가 신설 필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정혈압 측정 가이드 라인도 마련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가정혈압 수가 개발을 위해 고혈압학회와 워크숍과 카톡방 등을 통해 수시로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임상순환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심방세동 및 항응고제 사용, 심부전에 대한 새로운 지침과 최신 지견을 통해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개원가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고, 대학병원에서 주로 시행되는 시술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개원의들이 고민하는 12유도 심전도 소견에 대한 강의도 준비됐고,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부정맥 진단방법 및 판독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또 약제 처방에 대한 실전 노하우와 변화하는 순환기 진료 지침, 전문 순환기 시술, 새로운 의료장비에 대한 시술법 등도 다루어졌다.

두영철 회장은 “변화가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며 선도하는 학회가 되겠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을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임원진 모두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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