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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실내마스크 3개월만 더 참으시라”···영유아 보호 강조
정기석, “실내마스크 3개월만 더 참으시라”···영유아 보호 강조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10.24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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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독감, 메타뉴모, RSV···0~3세 면역 없는 호흡기질환 성행
“소아청소년 호흡기 환자 늘어도 진료 혼선 없도록 만전 기해달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가 영유아와 고령층 보호를 위해서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0~3세 영유아들은 코로나19를 비롯한 유행성 호흡기 질환에 면역이 전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기석 위원장은 24일 코로나19 특별대응단 브리핑에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2019년 상반기 유행 이후 3년만에 유행이 재개됐고,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유행도 독감 유행과 더불어 이른 시기에 시작됐다”며 “지난 3년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 덕분에 이 세 가지 질병이 유행하지 않았던만큼 0~3세 영유아층의 면역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주가 11월이고 한겨울로 진입하는 중이기 떄문에 지금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 아이들의 감염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영유아 보호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의무를 해제해도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해제할 수 있다. 3개월만 참으시면 실내 마스크에 대해서는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고, 호흡기 비말을 통한 직접전파 및 감염자의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 접촉 등 간접전파를 통해 전파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이 있고, 심한 경우 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주로 대증치료가 이루어진다.

17일 질병관리청의 급성호흡기감염증 병원체 종류별 감시 결과에 따르면,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비율은 38.4%로 강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비율은 1%대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 유행이 잠시 주춤해 소아청소년 호흡기 질환 환자 대응이 원활한 것처럼 보이나 향후 코로나 재유행이 예견되는만큼 현장 진료 혼선이 없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소아청소년 발열 증상 시 행동 요령을 설명했다.

소아가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일 경우, 주중에는 가까운 호흡기환자진료센터나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을 내원하면 된다. 주말·공휴일·야간에는 심평원이나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달빛어린이병원' 등 문을 여는 진료기관을 찾아 내원할 수 있다. 또는 119나 지자체 의료상담센터에서 유선 상담도 가능하다.

생후 2주~9세 아동은 진단검사 절차를 생략하고 의료진이 임상적으로 독감이 확실하다고 판단하면 바로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다.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소아청소년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입원이나 응급실 내원도 가능하다.

정 위원장은 “해열제를 투여해도 38도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 발생 후 24시간 경과 후에도 밥을 잘 먹지 않을 때, 경련, 호흡곤란, 의식이 뚜렷치 않은 증상 등은 어떤 호흡기 질환이든 중증 이환 시 오는 증상들”이라며 “이런 경우에는 기다리지 말고 신속하게 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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