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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학회, 3년 만에 ‘통합’ 작업 착수
초음파학회, 3년 만에 ‘통합’ 작업 착수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2.09.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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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초음파학회, 임상초음파학회와 협업 준비 나서
체계적·일원화된 교육 제공···검사 질 향상 기대
“초음파는 제2의 청진기···표준영상·판독지도 통합 필요”

지난 2019년 한국초음파학회와 임상초음파학회로 분리된 초음파 관련 학회들이 3년여 만에 다시 ‘통합’ 작업에 들어갔다. 초음파에 대한 체계적·일원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동시에 초음파 검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한국초음파학회(회장 신중호)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두 학회의 통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근태 이사장(대한내과의사회장)은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면서도 “임상초음파학회와 한국초음파학회가 ‘co-work(협업)’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박 이사장에 따르면, 이번 통합 논의는 대한내과학회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초음파학회가 임상초음파학회에서 분리된 이후 전공의 교육을 개별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내과 전공의들이 초음파 교육을 흩어져서 받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는 “전공의 교육을 한 곳에 맡길 수 있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학회 통합을) 진행하게 됐다”며 “두 학회 모두 내과학회에서 태동된 만큼, 이번 통합으로 큰 ‘초음파학회’가 창립된다면 내과 전공의는 물론, 회원들에 대한 질 높은 교육과 함께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박 이사장은 “초음파는 ‘제2의 청진기’로, 내과 전공의들은 초음파 교육을 이수해야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해졌다”며 “내과 전공의들이 교육을 잘 받아야 의료전달체계가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중호 회장도 “현재 의사들이 초음파 판독에 사용하는 표준영상이나 표준 판독지가 학회마다 조금씩 달라 불편한 부분이 있다”며 “표준 영상과 판독지를 통합해 제공하는 것이 학회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교육도 어느 학회에서 받느냐에 따라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 만큼, 관련 학회들과의 협력은 물론, 임상초음파학회와도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학회가 통합되고 전공의 교육 및 초음파 판독 표준화 등을 통해 학회가 학문적으로 발전하면 향후 국제학술대회 개최는 물론, 학술지 발행, 외국 학회와의 카운터 파트너십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임기 내 이 모든 것을 이뤄내는 것은 무리일 수 있지만, 계획을 갖고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초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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