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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신생아, 2명 중 1명꼴 감염···5년간 2000여건 발생
산후조리원 신생아, 2명 중 1명꼴 감염···5년간 2000여건 발생
  • 조은 기자
  • 승인 2022.09.15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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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847명···재작년보다 23배 증가
김원이 의원 “위생준수 관리감독 필요”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에서 발생한 감염 사례가 2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780명이 감염됐으며 그중 57%가 신생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조리원에서 총 2045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2018년 510명 △2019년 352명 △2020년 201명 △2021년 202명 △2022년 상반기 780명으로, 올 하반기까지 더하면 올 한해 조리원 감염자는 작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원별로는 신생아가 전체의 57%(1165명)를 차지했으며, 산모(24%, 498명)와 직원 등 기타(19%, 383명)가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 현황(자료=보건복지부)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 현황(자료=보건복지부)

산후조리원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총 847명으로 확인됐다. 감염자는 2020년 30명으로 시작해 2021년 124명, 올해 상반기 693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며 조리원 내에서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인원별로는 직원 등 기타가 3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산모(304명)와 신생아(184명)가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질환별 감염 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계 질환이 758명 △장관계 질환이 13명 △기타 질환이 9명이었다. 호흡계 질환 중에선 ‘코로나19 감염’이 693명이고 그 외 RS바이러스감염(49명)과 감기(12명)가 뒤를 이었다. 

RS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계 질환으로, 만 2세까지 거의 모든 소아가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다.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지속해서 재감염이 반복돼, 신생아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김 의원은 “산후조리원 내 감염은 산모와 신생아, 종사자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코로나19의 방역을 비롯한 위생준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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