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체류외국인 공항검사센터 이용 권고 무기한 연장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이달 중 발표 계획
최근 입국자 검역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검역 과정 개선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정부는 모든 입국자들에게 입국 후 1일 내 PCR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한 후 결과를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Q-CODE’에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방대본 집계 결과, 광주광역시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2개월간 입국자의 81.1%(126만3355명)만이 입국 후 PCR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전체 입국자는 155만8288명으로 약 30만 명이 PCR검사를 받지 않고 국내에 체류했다.
Q-CODE에 검사 결과를 등록하는 비율도 저조했다. 지난달 검사 결과를 Q-CODE에 등록한 비율은 65.7%(61만6772명)에 불과했다.
방대본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Q-CODE에 검사 결과를 입력하지 않으면 지자체에서 유선으로 확인하고 있으나, 관리가 철저하지 않은 지자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Q-CODE 등록 비율을 100% 수준까지 높이기 위해 전수입력 방식으로 검역 과정을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방대본은 지자체에서 관리하기 어려운 단기체류 외국인 대상으로 한시적 시행되고 있는 인천·김해·제주공항 내 검사센터 이용 권고는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방역당국은 해당 조치를 8월 10일부터 9월 10일까지 한달간 시행하기로 했었다.
한편 방대본은 대규모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이달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조사는 윤석열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이른바 ‘표적 방역’의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검체 확보를 통해 미확진 감염자의 규모와 감염취약집단 또는 지역을 파악하는 데 의의가 있으며, 258개 시·군·구 5세 이상 주민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에 따르면, 8일 기준 9959명에 대한 채혈과 설문조사가 완료되어 검체 시험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