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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강원도 뇌출혈 환자 ‘골든타임’은 우리가 지켜낸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강원도 뇌출혈 환자 ‘골든타임’은 우리가 지켜낸다”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2.09.08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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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의료기기 연구개발’ 과제 선정 Kick off 기념행사
AI 기반 EMR 연계 뇌출혈 통합 솔루션 개발···비대면 협진 시스템도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이 강원 지역 뇌출혈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사수해 지역 내 의료 격차 해소에 앞장선다.

춘천성심병원은 지난 7일 춘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범부처 전 주기 의료기기 연구 개발 신규사업’ 과제 선정을 기념하기 위한 킥오프(kick-Off)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업 추진 방향과 비전 등을 지방자치단와 도내 공공의료기관·지역 대학병원과 공유해 강원도 거주 뇌출혈 환자의 AI 기반 비대면 협진 선도모델을 함께 구축함은 물론 공공의료 기반 중증 뇌질환 치료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강원도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해 환자가 숨지는 ‘치료가능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을 정도로 의료 소외지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에 비해 병·의원 간 접근성도 11.5배나 낮아 뇌출혈이 발생하면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에 병원은 정부 과제를 통해 의료 소외지역에서 발생하는 뇌출혈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EMR 연계 뇌출혈 통합솔루션을 탑재하고 비대면 협진 플랫폼 선도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2025년 12월까지 3년 9개월 동안 정부로부터 22억5000만원의 국비도 지원받게 된다.

앞으로 병원은 웨어러블 의료기기 전문 업체인 ㈜씨어스테크놀로지(이영신 대표)와 공동연구팀을 구성해 △인공지능 기반 EMR 연계 뇌출혈 통합 솔루션 엔진과 비대면 협진 시스템 연동 기술 개발 △영상통화 및 보안메시지를 활용한 클라우드 기반 다자간 비대면 협진 플랫폼 개발 △거점병원-취약병원 간 협진 네트워크 기반 실제 뇌출혈 환자 대상 비대면 협진 플랫폼의 임상적 유효성 확보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협진 플랫폼의 고도화 및 실용화 모델 제시 등을 목표로 한다. SK㈜ C&C도 이번 사업에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이처럼 거점병원과 의료 소외지역 병원 간에 의료자원을 연계한 뇌출혈 비대면 협진 플랫폼 기술 개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이 추진하는 기술이 개발되면 의료서비스 취약지역인 강원도에서 발생하는 뇌출혈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어 빠른 자동진단과 치료, 뇌출혈 환자의 생존율 상승, 후유장애 감소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을 통해 뇌출혈 의료 격차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범부처 전 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의 김태형 사업본부장은 “최근 국민적인 뇌출혈 관련 이슈로 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연구는 시의적절하고 컨소시엄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어 사업단 입장에서는 화룡점정과도 같은 과제로 보고 있다”며 “과제로 제안한 것들이 실제로 이행된다면 의료 소외지역에 대한 커버리지가 가능해져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제 책임자인 신경외과 전진평 교수는 “클라우드 기반 뇌출혈 비대면 협진 플랫폼 개발을 통해 강원도는 물론 향후 전국의 뇌출혈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준 병원장은 “이번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정밀의료를 기대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병원 차원에서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며 “이번 사업이 미래 의학에 한 걸음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범부처 전 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로, 기술 개발부터 임상 및 인허가까지 의료기기 개발의 전 주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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