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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손상 환자, 사회경제적 부담 비용 5조 넘어
뇌손상 환자, 사회경제적 부담 비용 5조 넘어
  • 김동희 기자
  • 승인 2022.09.06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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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부담까지 고려하면 약 2.3배 더 높아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재활시스템 구축 절실
국립교통재활병원 교통재활연구소 발표, 뇌신경재활학회지 게재
       이자호 교통재활연구소장

후천성 뇌손상으로 인해 매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부담이 5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교통재활병원 산하의 교통재활연구소에 따르면 2015~2017년 3년간 20세 이상 후천성 뇌손상 환자 372만 여명(건강보험 3,058,198명, 자동차보험 663,131명)을 분석한 결과, 후천성 뇌손상의 사회경제적 부담은 2015년 4조 6768억원에서 2017년 5조 7374억원으로 증가해 한국의 GDP 대비 약 0.35%를 차지하는 규모로 조사됐다.
 
사회 경제적 비용은 의료비용, 비의료비용 간접 비용 모두 산출한 결과로 전체 5조 7374억 중, 남성은 3조 1417억원, 여성은 2조 5956억원을 차지했다. 또 후천성 뇌손상을 질병별로 구분하면, 전체 부담 중 뇌졸중이 약 72.4%, 교통사고나 낙상 등으로 인한 외상성 뇌손상은 약 18.6%, 비외상성 뇌손상은 약 9%를 비율을 보였다. 각 각의 손상 모두에서 의료비용, 비의료 비용이 매년 증가했다.
 
특히, 성인이 된 이후 겪게 되는 뇌손상은 대부분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와 그 가족이 겪는 심리적 부담까지 고려한다면 지금의 사회경제적 부담에 비해 약 2.3배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산출은 유병률 접근법과 사회적 관점을 활용하여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후천성 뇌손상 중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비외상성 뇌손상의 의료비용, 비의료 비용(교통비용과 간병비용), 그리고 간접비용(노동력 상실, 사망 등에 따른 생산성 손실 비용)을 산출하였다.
 
이자호 교통재활연구소장은 “급성기 단계에서 재활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충분한 재활 후 사회로 복귀하는 재활의료시스템의 구축은 뇌손상 환자로 인해 커지고 있는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주요 보건의료 전략 중 하나”라며 “환자가 가정과 사회로 건강하게 복귀 및 재정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신경재활학회지(Brain & Neurorehabilitation) 최근호에 실렸다.
 
한편, 교통재활연구소는 국토교통부가 설립하고 서울대학교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국립교통재활병원 산하 연구소로 교통사고 손상과 장애에 대한 재활의료 효과 및 의료서비스 전달효율 향상을 목적으로 첨단 재활의학에 관한 임상연구, 자동차보험 수가체계와 관련된 정책연구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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