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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연구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위암 연구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2.09.03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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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위암학회, ‘KINGCA WEEK 2022’ 국제학술대회 성료
극복·국제화·다학제 주제로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

“위암은 단순히 하나의 암이 아니라 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 질환입니다. 지속적으로 더 빠른 진단, 더 정확한 치료,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한 노력을 다하는 학회로 나아가겠습니다.” 

한상욱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은 지난 2일 위암 분야의 국제학술대회인 ‘KINGCA(The Korea International Gastric Cancer) WEEK 2022’와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위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1~3일까지 3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대한위암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위암 연구자들이 모여 위암의 발생 기전과 진단, 치료, 회복, 예방 등 전 분야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눈다. 

한 이사장은 “대한위암학회는 1996년 대한위암연구회를 모체로 설립된 학회로, 위암 극복을 위한 노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내왔다”며 “26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그동안 두 차례의 국제위암학회(IGCC)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4년부터는 학술대회의 국제화를 통해 ‘KINGCA Week’라는 이름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며 “매년 700명 이상의 국내외 연구자들이 모여 위암 극복을 주제로 심도 깊은 강연과 연제를 발표하는 학술대회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학술대회의 경우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더욱 활발한 학술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키워드는 ‘극복’, ‘국제화’ ‘다학제’로 정해졌다. 

우선 학회는 위암 치료에 대한 최선의 수술 방법은 물론, 치료 후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전향적 임상연구가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학회 기간 동안 11개 주제로 ‘연구자 미팅’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 대해 수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하고 있는 만큼 ‘다학제 협동의 시대’에 맞춰 수술과 함께 내시경 및 항암치료 등 치료로 알아볼 수 있는 세션도 마련했다.

한 이사장은 “조기 위암의 경우 많은 환자들이 내시경 절제술을 통해 치료받고 있고, 진행성 위암의 경우 수술과 함께 항암치료·면역치료 등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치료받고 있다”며 “수술이 주를 이루던 시대를 지나 최선의 치료방침을 선택하기 위한 다학제 협동의 새대로 나아가고 있어 외과적인 부분이 아닌 내과적인 부분도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현재 위암학회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소화기학회와 다학제 증례 토의 및 집담회를 개최했고, 대한소화기학회와 합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새로운 시대에 맞춰 다학제 학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석학연구자들의 강연도 마련됐다. 

위암학회 초대 회장인 김진복 교수 기념 강연에서는 고데라 일본 나고야대 교수가 ‘위암 치료의 발전과 역사’를 주제로 강연했다. 학회 2대 회장인 민진식 교수 기념강연의 경우 미국 밴더빌트 대학 제임스 골든링 교수가 ‘정상 위 점막이 위암으로 진행’에 대해 발표했다.  

초청강연으로는 강윤구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진행성 위암에서 수술 전 항암요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일본위암학회와의 합동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심포지엄도 준비했다. 

특히 로봇 수술의 위암 수술 적용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기 위암 증가로 인한 위의 기능을 보존하는 위 절제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도 관심을 끌었다. 과거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여겨지던 4기 위암환자에 대한 다양한 임상연구와 수술적 치료 적용 등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여기에 학술대회 기간을 전후로는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우리나라 위암 전문 의료기관 방문 기회를 제공해 다양한 경험을 갖도록 하는 ‘Master Class’도 제공된다. 

과거 2000년대 이전에는 우리나라 의사들이 앞선 연구를 하고 있는 국가를 방문해 수학했던 반면, 이제는 반대로 우리나라 위암 진료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나눠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Master Class를 마련했다는 게 한 이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Master Class를 통해 단기간에 많은 위암 환자의 증례와 경험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wrap up meeting을 통해 간접적인 수술 경험도 할 수 있어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에도 12개 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이사장은 “위암은 진단받는 순간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되는 만큼, 학회는 환자들의 희망을 위해 26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며 “수술의 경우 복강경 수술 등 새로운 수술의 시대를 맞아 학회 주도로 암 수술에 적용할 수 있는 임상적 안정성·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시험을 완수한 뒤 표준화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18년에는 한국 위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근거 중심 다학제 접근법으로 발표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며 “이제는 세계 속에서 ‘위암 연구는 대한위암학회가 선두에서 달려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단계에 와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연구 및 환자 치료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정보의 홍수 속에서 국민들에게 위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위암, 궁금합니다‘라는 환자 안내책자와 ‘위암TV’ 등 앞으로도 많은 홍보 활동을 통해 위암의 예방과 진단, 치료, 재활에 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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