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 아디포넥틴 수치 검사를 통해 임신성 당뇨 예측
국내 연구진이 임신성 당뇨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최근 고령화 되어가는 산모 (고위험 임산부)들의 분만 위험성을 줄여줄 계기가 될 전망이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와 경희대 의공학교실 최삼진·김완선 박사팀이 이끄는 연구팀은 라만 분광학과 나노기술을 활용한 표면증강라만산란 (surface-enhanced Raman scattering, SERS) 효과를 이용해 임신 초기에도 혈액검사를 통해 임신성 당뇨를 진단할 수 있도록 연구했다.
연구진은 임신 초기(임신 11-14주 미만)의 임산부의 혈액을 채취하여, 개발된 SERS 바이오센서와 라만 분광기를 통해 아디포넥틴(Adiponectin,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항 당뇨의 효과를 가지고 있음) 호르몬 수치를 측정하고 향후 임신성 당뇨 발병 여부에 따른 두 그룹의 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향후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아디포넥틴 농도가 유의하게 낮게 측정돼 당대사 관련 호르몬분비기능 이상을 조기에 확인 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김연희 교수는 “기존에 쓰였던 ELISA를 이용한 연구는 단계별로 실험이 이루어지고 중간 표지자가 필요했지만, SERS 바이오센서를 이용하여 결과가 직관적이고 정확하며 미세농도의 차이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선행 연구의 수준이며, 향후 임상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임신성 당뇨병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생물전자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Biosensor & Bioelectronics (impact factor 12.545) 6월호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