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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차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 성료···역대 최다 회원 등록
‘제20차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 성료···역대 최다 회원 등록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8.2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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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 저술상 포함 총 7명 수상
박명하, “회원고충대응팀 등 공약 성실 이행···초심 잃지 않겠다”
배뇨장애, 심폐소생술, 탈모치료, 통풍치료 등 유용한 내용 가득

지난 28일 제20차 서울특별시의사회 학술대회가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한 가운데 성료했다. 이날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에 따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개최된 학술대회에는 총 3723명의 회원이 등록했다. 관계자, 상임이사진 등을 포함한 최소한의 현장 참석 인원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박명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와 폭염, 폭우로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어려운 가운데도 학술대회에 참여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회원들의 안부를 물었다.

이어 “든든하고 당당한 서울시의사회를 모토로 출범한 35대 집행부는 1년여간 힘차게 달려왔다”며 “서울시의사회는 코로나 재택치료 서울형을 성공시켜 백신 접종, 신속항원검사, 전화상담, 대면진료로 이어지는 의원급 코로나 대응에 기여해왔다”고 그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또 “현안인 간호단독법 저지 투쟁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공약이었던 회원고충즉각대응팀, 회비 인하도 단행했다. 향후 대내외적인 아젠다가 될 원격의료에 대해서도 연구회를 통해 대응을 준비 중이며, 불법 플랫폼에 대해서는 단호한 고발 등으로 회원 보호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는 서울시의사회가 될 것”이라며 회원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제27회 서울특별시의사회 의학상 시상식도 치러졌다. 저술상에는 서울의대 내과학교실 김나영 교수가 ‘소화기질환에서의 성차의학’이라는 저술로 선정되어 1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개원의학술상에는 더더블유의원 김재홍 대표원장과 담소유병원 이성렬 원장이 선정되어 각 300만 원의 상금을, 젊은의학자 논문상 임상감사 부문에는 연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대훈 임상조교수가 선정되어 500만 원의 상금을, 전공의 부문에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강석영 전공의와 인제대 상계백병원 정형외과 김홍진 전공의,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재완 전공의가 선정되어 각각 3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날 학술대회는 진료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참여 회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국립중앙의료원 비뇨의학과 황춘화 과장은 ‘배뇨장애’에 대해 증상별로 질병코드를 잘 입력해야 진료비 삭감을 피할 수 있다고 개원의들에게 당부했다.

황 과장은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증상,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있을 때는 성별무관하게 질병코드 N319, 또는 남성의 경우 N401을 넣으면 삭감의 요인은 없다고 본다”며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경우 주로 쓰이는 알파원차단제를 처방했을 때 저혈압과 그로 인한 어지러움증을 환자에게 잘 설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야간에 보는 소변량이 하루 소변량의 33% 이상일 때를 이르는 야간다뇨는 질병코드 R35를 입력하고 심평원에 배뇨일지까지 제출해야 삭감의 위험이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병원 나상훈 순환기내과 교수는 ‘최신 버전의 심폐소생술’에 대해 강의했다. 나 교수는 “인구 10만 명당 60명이 급성심정지로 사망한다.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 교통사고의 6배에 달하는 수치”라며 심폐소생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비전문가나 병원 밖에서 심정지 환자를 발견했을 경우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바로 가슴압박에 들어가도록 지침이 바뀌었다. 가슴압박 부위도 가슴의 정중앙에서 조금 아래로 바뀌었고, 권장 속도도 분당 100~125회로 빨라졌다”고 설명하면서 “의료인이라고 하더라도 심정지 환자의 맥박을 제대로 측정할 가능성이 50%밖에 안 된다. 반드시 119에 먼저 신고한 후 바로 가슴압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병원 고주연 피부과 교수는 ‘탈모 치료 최신 지침’에 대해 강의했다. 고 교수는 “반흔성 탈모인지, 비반흔성 탈모인지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흔성 탈모는 질환에 해당해 흉터가 남은 두피에는 다시 모발이 나지 않기 때문에 모발 이식 이외에는 치료 방법이 없다”며 “그러나 비반흔성 탈모의 경우 약물치료, 로우 레벨 레이저 트리트먼트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사용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과에서는 혈액 검사를 많이 하기 때문에 탈모 원인을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평성모병원 윤종현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1년에 한 두번 오는 통풍 발작 때문에 평생 약을 먹어야 하냐는 환자들의 질문이 많은데, 고령화시대에 여명을 고려했을 때 어린 나이더라도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산저하제 시작 용량은 알로퓨리놀 일 100mg 이하, 페북소스텟은 일 40mg 이하, 프로베네시드는 일 500mg, 1~2회가 권장된다. 다만 중증도 이상의 만성 신부전 3단계 이상의 환자는 알로퓨리놀 일 50mg 이하 수준에서 시작할 것이 권고된다”며 “저용량으로 시작해야 요산저하치료에 의한 통풍발작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고용량으로 시작하면 알로퓨리놀 과민증후군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 서울시의사회 김성근 원격의료연구회장은 “원격의료 허용의 대전제는 ‘환자의 안전’”이라고 논의의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원격진료에 대해 재진만 허용해야 한다, 수가는 대면진료보다 높아야 한다, 또는 낮아야 한다 여러 의견들이 많다”면서 “원격의료로 누가 이득을 보는지 여부는 차치하고 환자 안전이라는 대전제를 지키기 위해 정부, 산업계, 의료계가 머리를 잘 맞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참여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을 마지막 순서로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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