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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올 겨울 코로나·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염두”
백경란, “올 겨울 코로나·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염두”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8.04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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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코로나 방역 함께 계획 중”
“개량 백신만 기다리는 건 위험···고위험군 4차접종 당부”

질병관리청이 올 겨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을 염두에 두고 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소규모 코로나 유행이 가을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남반구에서 코로나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올 가을, 겨울에 두 감염병이 동시 유행할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과 코로나 대응을 함께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재유행 정점 예측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다소 낮아지면서 일일 11~19만 명으로 줄었다. 8월 첫 주 감염재생산 지수는 1.13으로 2주 전 1.54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정점을 지난 이후에도 유행이 길게 지속될 수 있다고 질병청은 전망하고 있다. 국민들의 면역 감소 수준과 새 변이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대본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번 재유행 정점은 8월 중에 오고, 이후 유행세 감소가 어느정도 진행되다가 정체기를 맞는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라며 “겨울 유행도 예측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백 청장은 “오미크론 개량 백신을 맞기 위해 4차 접종을 하지 않는 건 안전하지 않다”며 고위험군의 추가 접종을 권고했다. 아직 기존 백신보다 개량 백신의 효과가 월등하다는 근거가 부족한데, 고위험군이 면역 저하 상태로 재유행 시기를 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백 청장은 “개량 백신은 유행 중인 BA.5가 아니라 지난 2~3월에 유행했던 오미크론 원주 BA.1에 대한 백신”이라며 “개량 백신의 중화항체 값이 기존보다 1.6배 높다고 알려져 있으나 1.6배 증가가 어느 정도의 중증 예방 효과로 이어질 지, BA.5에 얼마나 효과적일지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개량 백신 개발은 8월 말이나 9월 초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식약처 허가 등을 고려하면 국내 도입 시기는 그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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