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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정점 8월 이후 될 수도···‘BA.2.75’ 확산에 달려”
정기석, “정점 8월 이후 될 수도···‘BA.2.75’ 확산에 달려”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8.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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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화 안 되면 유행은 어느정도 피크 치고 잦아들 것”
“‘표적방역’ 그간 고위험군 관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재유행 정점 시기와 규모가 BA.2.75 변이 확산세에 달려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감염재생산지수가 감소하면서 정점 예측치가 최대 30만명에서 10만명대로 축소됐으나, BA.2.75의 확산세가 강해진다면 8월 이후라도 정점이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3일 중대본 브리핑에 참여해 “BA.2.75가 확산되면 유행세가 멈칫거리다가 다시 올라갈 수도, 8월 말로 예측됐던 정점이 8월 이후에 올 수도 있다”라며 “반면 BA.2.75가 우세해지지 못한다면 유행세는 어느정도 피크를 치고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BA.2.75 변이는 지난달 14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뒤, 3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총 14명으로 늘었다. 대부분 인도, 베트남 등 해외에서 유입됐으며, 모두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다.

이어 정 위원장은 50대의 4차 접종 중요성을 강조했다. 50대의 치명률은 0.05%로 40대 0.01%에 비해 5배 높지만 4차 접종률은 6.2%로 저조하다. 60대 이상의 4차 접종률은 42%다.

정 위원장은 “50대 이상의 중증화만 잘 막아도 현재 중환자, 사망자 수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며 “현재 0.06%인 전연령 평균 치명률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 백신은 감염예방 효과가 20%로 낮지만, 중증 및 사망 가능성은 절반 정도로 줄여준다. 중증 및 사망예방 효과 또한 지속성은 떨어지나 재유행 고비를 넘기는 데에는 여전히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 위원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표적방역’을 하겠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에 집중적인 방역을 펼치겠다는 것인데, 그간 정부가 해왔던 고위험군 건강피해 최소화 방침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정 위원장은 “연령대별 사망률에 근거해 4차 백신 접종 대상을 50대까지 확대한 것도 표적방역의 일환”이라며 “그렇게 함으로써 이전의 일괄적인 인원, 시간 규제 등을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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