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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설립’ vs ‘수당 개선’···차기 대전협회장 후보 시각차
‘노조 설립’ vs ‘수당 개선’···차기 대전협회장 후보 시각차
  • 조은 기자
  • 승인 2022.07.29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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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찬 후보 “탁상공론 아닌 행동 보여야”
강민구 후보 “전략 필요, 의제만 던져선 안돼”
28일 후보자 토론회서 갑론을박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될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양 후보의 공약을 검증하는 합동 토론회가 지난 28일 서울특별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열렸다.

경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기호 1번 주예찬 전공의(건양대병원 비뇨의학과 3년차)와 기호 2번 강민구 전공의(고려의대 예방의학과 2년차)가 출마했다.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
제26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

양 후보 모두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와 진료지원인력 반대 및 전공의 입지 강화 필요성엔 동의했지만, 구체적인 방식에선 다른 시각을 보였다. 주예찬 후보는 ‘전공의 노조 설립’을, 강민구 후보는 ‘급여 등 전공의 수당 개선’을 제1공약으로 꼽았다.  

주 후보는 근무 중인 건양대병원에서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당선된다면 의지가 있는 전국 병원 전공의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주 후보는 “대전협이 나서서 노조를 운영한다면 회윈들이 따라줄지, 병원별 노조를 설립하면 계약직 신분인 전공의가 문제없이 합류할 수 있을지 양쪽 다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직접 노조를 설립해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차후 노조를 설립하고자 하는 회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 후보는 노조 설립 시도에는 동의하면서도 “노조의 성공 여부는 조직화나 특정 정당과의 연계, 사회 문화적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보건의료노조를 보더라도 대부분 상근직·정규직으로 근무에서도 면제되고 고용 안정성도 보장된다. 4년 계약직인 전공의는 노조 설립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또 “세 직위 중 겸직을 고려하면 두 명만 모아도 노조 설립이 가능한데 결국 지난 1년간 본인을 제외하고 한 명도 섭외하지 못한 것 아닌가”라며 “더 구체적인 전략 토의가 필요하다. 회장으로서 단순히 의제만 던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전공의 당직수당과 36시간 연속근무 제도 개선이다. 그는 “연장‧야간‧휴일 및 코로나19 재난 상황과 24시간이 넘어가는 12시간에 대해서는 추가수당을 요구하겠다”며 “대학병원에 입원전담전문의 등 전문의 채용을 늘리고 이를 수가 형태로 만들겠다. 전문의 채용이 이득이 되는 수가나 인센티브로 병원에 비용을 지급할 수 있는 제도를 정부에 지속해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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