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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부전학회, 심부전 치료 패러다임 반영한 '진료지침' 완전 개정판 발표
대한심부전학회, 심부전 치료 패러다임 반영한 '진료지침' 완전 개정판 발표
  • 홍미현 기자
  • 승인 2022.07.25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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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 진단 알고리즘부터 약제의 역할 변화 등 주요 10가지 개정 내용 중심으로
새로운 심부전 진료지침을 기반으로 국내 심부전 환자의 예후 및 삶의 질 향상 기대

대한심부전학회(회장 강석민)가 지난 22일 ‘2022 심부전 진료지침 완전 개정판’ 발간을 기념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료지침 개정 의의 및 10가지 중요한 변화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2022 심부전 진료지침 완전 개정판’은 지난 5~6년간의 변화된 내용과 최근의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모두 반영해 300여 페이지, 64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주요 개정 내용은 △심부전의 정의와 분류 △심부전의 진단 알고리듬 △박출률 감소 심부전의 치료 △심부전 약제들의 역할 변화(ARNI와 SGLT2를 중심으로) △호전된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 △박출률 경도 감소 및 박출률 보존 심부전 치료 △심부전 환자의 동반질환 치료 △심장 아밀로이드증 진단과 치료 △상급병원 전원 및 심부전 전문가 의뢰 시기 △급성 심부전 환자와 중증 심부전의 치료로 나눠 업데이트됐다. 

전면 개정 내용 발표를 맡은 조현재 진료지침이사는(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개정 내용 중 핵심적인 10가지 중요한 변화들에 대해 소개했다. 

조 교수는 “새롭게 개정된 진료지침에는 심부전의 정의부터 심부전의 분류로 세분화해 업데이트했다. 이에 따라 달라진 치료법과 약제 권고 사항도 자세히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심부전 분류는 그동안 심박출률 41-49% 사이인 경우 경계형 박출률 심부전(Heart Failure with mid-range EF, HFmrEF)으로 분류해 박출률 보존 심부전(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 HFpEF)과 가까운 질환으로 이해했으나, 이후 해당 환자군에서 박출률 감소 심부전(Heart Failure with reduced ejection fraction, HFrEF)의 약물치료와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들이 보고되면서 HFrEF에 더 가까운, 박출률 경도 감소 심부전(Heart Failure with mildly reduced EF, HFmrEF)로 분류를 변경했다. 

변경된 심부전 분류에 따른 적합한 치료법과 치료에 맞는 약제들도 권고했다. 그동안 적합한 치료제가 없어 미충족 수요를 보였던 박출률 보존 심부전에서 긍정적 임상 결과들이 발표됐고 새로운 치료제들이 등장하며 심부전 치료 환경이 매우 발전하고 있다.

대한심부전학회는 이를 포함해 2021년 9월 유럽과 2022년 4월 미국에서 개정된 심부전 가이드라인의 수용 개작을 넘어 국내 현실에 맞게 권고 내용과 권고 수준을 제시하며 표준화된 최선의 심부전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 

박출률 감소 심부전은 1차 표준치료로 안지오텐신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또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내약성이 없는 경우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 베타차단제, 염류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알도스테론 길항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가 권고됐으며, (Class I, Level of Evidence A), 표준약제에도 불구하고 박출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경우 이바브라딘, 베리시구앗, 디곡신 등이 2차 치료제로 권고됐다.

더불어 박출률 경도 감소 심부전과 박출률 보존 심부전에 이뇨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안지오텐신수용체-네프릴리신 억제제(ARNI) 등이 각각 주요 치료제로 권고됐다. 

한편, 대한심부전학회는 2003년 대한심장학회 산하 연구회로 창립된 이래 지난 2018년 3월 30일에 대한심부전학회로 출발했다. ‘심부전 정복으로 국민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비전 하에 19년 동안 9기의 전임 임원진과 약 600여명의 회원들이 심부전의 기초연구부터 표준 진료지침 개발과 의료진 교육, 대국민 심부전 인지도 향상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국내 심부전 진료의 발전을 도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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