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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간암인 '간세포암' 환자, 남성이 77% 차지
가장 흔한 간암인 '간세포암' 환자, 남성이 77% 차지
  • 조준경 기자
  • 승인 2022.07.2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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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진료인원 6만 4525명···5년전 보다 9.3%늘어
같은해 1인당 진료비는 857만 4000원으로 8.4% 증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하여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간세포암(C220)’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22일 발표한 결과, 진료인원은 2017년 5만 9040명에서 2021년 6만 4525명으로 5485명(9.3%)이 증가하며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7년 4만 5495명에서 2021년 4만 9677명으로 9.2%(4182명) 증가했고, 여성은 1만 3545명에서 1만 4848명으로 9.6%(1303명) 증가했다.

2021년 ‘간세포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6만 4525명) 중 60대가 36.7%(2만 3710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6.3%(1만 6976명), 50대가 19.9%(1만 286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60대가 38.3%로 가장 많고, 70대 25.0%, 50대는 21.4%였으며,여성은 60대 31.5%, 70대 30.6%, 80세 이상이 16.1%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간세포암’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1년이 126명으로 2017년 116명 대비 8.6%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2017년 178명에서 2021년 193명(8.4%)으로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7년 53명에서 2021년 58명(9.4%)으로 증가했다.

‘간세포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4671억 원에서 2021년 5532억 원으로 2017년 대비 19.7%(862억 원) 증가하였고, 연평균 증가율은 4.3%로 나타났다.

2021년 ‘간세포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37.2%(206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4.3%(1346억 원), 50대 22.8%(1263억 원)순 이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38.6%(1702억 원), 31.9%(357억 원)로 가장 많았다.

‘간세포암’ 환자의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7년 791만 1000원에서 2021년 857만 4000원으로 8.4%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2017년 822만 6000원에서 2021년 888만 3000원으로 8.0%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7년 685만 5000원에서 2021년 753만 9000원으로 10.0% 증가하였다.

최종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세포암' 발생 원인에 대해 “간세포암은 간에 생기는 원발성 간암 중에서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암을 말하고, 간세포암의 주요 발생 원인으로는 간염 바이러스 감염, 간경변증,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알려져 있다”며 “간염 바이러스 감염은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간경변증, 간세포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체 간세포암 발생의 75~80%가 이 두 가지 바이러스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간세포암’의 주요 증상은 서서히 나타나며 초기에는 잘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식욕부진, 체중감소, 복통, 소화장애, 복부 팽만감 등 비 특이적인 증상을 주로 호소하여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어렵다. 뚜렷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대부분 이미 병기가 진행된 경우이다. ‘간세포암’이 진행되면 간이 비대해지면서 복부에서 만져지기도 하고, 간 기능이 나빠지면서 복수가 차거나 황달이 생길 수 있다.

최 교수는 “간세포암은 만성 간질환과 연관되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주요 원인이므로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면 간세포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가 있다”며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은 모자감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 출산 시의 관리가 중요하며 출산 이후에도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을 시행하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또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불결한 침이나 주사바늘 등 전파경로를 차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음주습관, 식습관,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 알코올성 간질환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더 나아가 간세포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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