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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전파 ‘핫스팟’ 찾아낸다···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9월 발표
조용한 전파 ‘핫스팟’ 찾아낸다···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9월 발표
  • 박예지 기자
  • 승인 2022.07.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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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감염자 사회인구학적 특성 바탕으로 집중방역대책 수립 계획
1만 명 대상 ‘대규모 코로나 후유증 조사’, 8월 말 착수 예정

정부가 대규모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숨은 전파 위험이 높은 ‘핫스팟’을 타게팅해 선제적 방역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책임을 맡은 김동현 한림대 보건과학대학원 교수는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항체양성률 조사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이달 말 258개 시·군·구 지역 5세 이상 주민 중 추출한 표본 총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 설명서와 안내문이 발송되고, 조사원이 해당 가구를 방문해 간단한 설문조사와 채혈 일정을 잡는다. 8월 첫 주에는 본격적인 채혈이 이루어질 예정인데, 19세 이상 성인은 지역 보건소에서, 5~18세 소아청소년은 지정된 협력 의료기관을 방문해 채혈하도록 한다. 확보된 검체는 전문검사기관으로 이송되며, 분석 결과는 오는 9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번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는 미확진 감염자의 규모와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자연감염으로만 형성되는 N항체 보유 집단의 역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집중 방역 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조사 결과는 백신 접종 독려의 근거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브리핑에서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의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어떻게 확산이 일어나는지 등 기초 정보를 파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일괄적인 방역 조치보다 확산 위험이 높은 지역이나 시설을 집중 방역 타겟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 구성원 전체의 피해를 전제로 하는 거리두기 정책의 사회적 수용성이 떨어진 만큼,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 방역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어 “확산 위험이 높은 ‘핫스팟’을 찾아내고, 이를 중심으로 한 방역조치는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자율적인 참여형 방역이 지역사회, 직장, 학교 등 소규모 집단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야 방역 정책이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항체양성률 조사와 더불어 국립보건연구원의 코로나 후유증 조사연구도 추진된다. 이 연구는 1만 명의 코호트 집단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이루어진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소아청소년을 포함한 대규모 후유증 코호트에 대한 장단기 관찰 및 심층 조사를 통해 임상 코호트에 기반한 양상, 원인 기전 규멍, 및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관 연구기관 선정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연구는 8월 말 협약 체결 이후 착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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