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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내포 명지병원, 본원 뛰어넘는 메인병원 될 것”
“하남·내포 명지병원, 본원 뛰어넘는 메인병원 될 것”
  • 배준열 기자
  • 승인 2022.07.20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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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화 명지의료원장, 취임 간담회 열고 연구중심병원 모델 구축 등 목표 밝혀
상급종병 지정 위해 시설투자·인재영입 필요하지만···“현재 의료진 역할이 더 중요”

“명지의료재단의 미래 비전인 하남 명지병원과 내포신도시 명지병원은 단순한 분원이 아닌 본원을 뛰어넘는 메인병원으로 건립할 것이다.”

홍성화 명지의료재단 의료원장<사진>이 19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남 명지병원과 내포신도시 명지병원 건립과 성공적 개원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명지의료재단은 작년 8월 하남도시공사의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H2 프로젝트에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희의료원, 차병원과 경쟁을 벌인 끝에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16만2000㎡ 부지에 종합병원과 어린이 체험시설,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으로 총 2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어 올 들어 지난 5월에는 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내에 조성된 의료시설용지(3만4214㎡)에 중증응급의료센터와 중증심뇌혈관센터 등을 갖춘 500병상 이상 규모의 지역거점병원을 건립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통해 355억8500만 원에 해당 부지를 낙찰받아 충남개발공사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명지의료재단이 잇따라 분원 설립을 추진하며 더 큰 도약을 하려는 중요한 시기에 취임한 홍성화 의료원장은 분원 설립에 대해 “명지병원만의 특색과 지역의료환경을 고려한 병원 건립을 위해 지역 의료 환경 조사부터 명지병원이 가진 강점 분석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포신도시의 경우 충남도청을 비롯한 각종 충청남도 산하 공공기관이 입주한 공공혁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산업 기반이 부족해 10년이 넘도록 인구 유입이 목표치인 10만 명에 훨씬 못 미친 2만8천여 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이유로 충남도가 부족한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유치를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수요가 부족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번번히 좌절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명지병원 분원 설립에 대해 안팎의 우려가 적잖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 의료원장은 내포신도시 명지병원은 ‘메디컬 디지털 시티’를 실현하는 테스트베드가 되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충남도와 주민 그리고 병원이 협력해 헬스케어 모니터링, 예방의학, 바이오센서 등이 가능한 아파트를 건립하는 등의 방법으로 새로운 ‘의료기획도시’를 만들고 싶다”며 “너무 인구가 많은 지역보다는 내포신도시 정도 규모의 신도시가 이런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현하는 테스트베드가 되기에 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가지 홍 의료원장이 강조한 것은 혁신적 연구중심병원 모델의 구축. 그는 “과거 삼성서울병원 연구부원장직을 수행하며 삼성서울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발전시킨 경험을 명지병원에 이식해 혁신적인 연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연구 개발 고도화를 통해 혁신적 연구중심병원 모델 구축을 실현함으로써 명지병원이 경기북서부 중심병원을 넘어 연구  분야에서 국내 최정상급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한 주도면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홍 의료원장은 “지난 2년여 동안의 펜데믹 속에서 그동안 모든 의료가 감염병 대응과 후유증 치료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병원 본연의 역할인 환자치료와 의료질 향상을 위한 전략과 전술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환자를 완전히 분리해 동시에 진료하는 듀얼트릭헬스케어 시스템을 유지하며 임상역량을 고도화하고, 환자 진료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홍 의료원장이 강조한 것은 소통하는 혁신적 조직문화를 원내에 조성하는 것. 그는 “다양한 직종, 1천여 명이 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병원에서 소통과 화합,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 없이는 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는 물론 조직의 미래도 꿈꿀 수 없다는 게 저의 철학”이라며 “임기 내에 ‘아래에서 위를 향하는 보텀 업(Bottom-up)’ 방식의 조직문화 개혁을 이루고 현장을 아는 의료·행정 직원들에게 개선 필요사항을 건의받고 적극 수렴해 업무 효율성은 물론 직원 스스로 병원 발전에 기여하고 만족하는 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창원삼성병원장으로 재직하며 창원삼성병원을 경남 최초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게 한 경험이 있는 홍성화 의료원장은 “상급종병 지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중증환자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더 많은 시설 투자와 신규 우수 의료진 영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현재 병원에서 근무하는 중견 의사들이 그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상급종병 지정을 목표로 설정하고 그에 걸맞는 노력을 전략적으로 기울이다보면 구성원들의 투지도 더 강해지고 머지않아 그 목표도 실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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